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우 May 27. 2024

10년간 세무사로 한 일은 뭔가

그동안 나는 잘 못된 일을 해왔다

세금을 줄이는 

일만 해왔습니다


10년 동안 사무실에 틀어박혀 한 일이라곤, 세금 줄이는 작업만 했습니다. 

작업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작업의 국어사전의 뜻처럼 세금을 줄이는 “그 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세금을 줄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저를 소개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10년간 귀만 얇아졌고 

배움은 없는 그런 종류


세금 문제로 어떤 사람이 있다고 하자면, 

그 사람에 관련한 문제와 관련된 세법만 지식을 쌓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마저도 안 되면 이 말 듣고 저기서 저 말을 들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10년간 이어졌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아무 문제 없이 넘어왔습니다.

때로는 듣기 좋은 말로 그저 상대방 기분 좋아지라고 세금을 줄여줬고, 

때로는 상대방의 무지함을 이용해 나의 지식을 뽐내며 남을 현혹하였습니다.


저 번 글에 말한 온갖 말로 난 세금 줄이는 사람으로만 남게되었다


 10년간 저는 귀만 얇아지고,

 배우는 게 없는 나는 “세금을 줄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지내왔습니다. 

그것도 세법이라는 방패를 세워놓고, 

세법에 근거해서 권위를 내세운 세무사로 지냈습니다.



세금 줄이는 것 말고, 

내 사업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줄 수 있나요?


10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아니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사람일 것이다


나에게 충격을 던진 그 한 마디였습니다. 


"세금은 괜찮으니, 

내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세요!"


.....?


이 말 한마디가 날 다 바꾸어놨다. 



#3. 나는 어떤 계기로 다시 세법을 공부하게 되었는가?

2024.06.03에.

이전 01화 세법 공부하는 하우세무사? #프롤로그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