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괜찮아
동:식물에 관심과 애정이 너무나 많은 탓에
산책을 하더라도 온갖 풀과 나무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냥 한 번에 지나치지 못한다
꼭 한번 만져보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여기 있어줘서 감사하다는 경의의 표현을 하고야 만다
“우린 육지에 살지만 말이야
사실은 우리가 걷는 땅 밑은 바다 일 거야”
옆 친구는 매번 그렇게 이야기하는 나를 엉뚱이라고 말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미 내가 걷고 닫는 곳에 바다를 품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둥~ 둥
잘 느껴보면 물 튜브를 타는 기분도 들지 않냐며 깔깔 대는 나에게 좀 있으면 하늘엔 돌고래가 날겠네 했다 그런 상상을 주고받을 때쯤,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는 그 상상을 현실처럼 CF 한 장면으로 딱! 표현했더라니.. 크핫
역시나 사람 생각은 비슷해도 저걸 현실세계에 표현하는 사람이 먼저 이겠다 했다
내가 못한 게 아쉬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군가 저렇게 표현해줌이 멋지고 부럽고 감사했다
늘 바닷속이 궁금했는데 그걸 직접 보고 만지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했다
사랑하는 동생이 있다
감히 사랑하는 이 라고 말해도 좋을까 싶을 만큼 미안하고 고마운데 정작 나는 잘해준 게 없어서 사랑한다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창피하기까지 한,, 일 년 남짓 연락을 못했다가 용기를 내어 연락했는데 역시나 그 친구는 나보다 어른스럽게 대답한다
오늘 글 속의 주인공이다
“연재와 거북이” 정말 오래전 친구처럼 문맥이 자연스럽다 연재와 거북이는 친구가 되었데요!
솔직히 자랑하는 거다
바닷빛 장면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내가 걷는 땅 밑에 마치 저 모습이 있을 거 같은 기분으로 열심히 그 친구를 자랑 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도 바닷속을 걷고 싶고, 거북이랑 안고 싶으니까..
어릴 적 외국에 자주 나가시던 아빠는 휴가차 집에 오시는 날이면 늘 산호초며 소라며 뭔가 처음 보는 해양 식물과 그 나라의 관광품을 잔뜩 가져 오시곤 했다 소라를 귀에 갖다 대면 정말 파도소리가 났고 한여름 서늘한 감나무 밑에서 뭔가 꿈을 꾸는 어린 내가 있었다 가보신 곳 중에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있는 사모아 섬을 추천하시며, 나중에 커서 좋은 남자 만나 시집 가면 꼭 사모아로 신행을 떠나라고 이야기하실 정도였다
이 모든 상상이 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현실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너무 아름답다
손으로 밀었을 때 바닷속 물 밀도의 느낌은 어떨지.. 산소호흡기 없이 유유자적 바닷속을 헤엄치는 거북이를 만나는 기분은 어뗐을지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우화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흠흠..
옛날 옛적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토끼는 매우 빨랐고, 거북이는 매우 느렸다. 어느 날 토끼가 거북이를 느림보라고 놀려대자, 거북이는 자극을 받고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였다. 경주를 시작한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진 것을 보고 안심을 하고 중간에 낮잠을 잔다. 그런데 토끼가 잠을 길게 자자 거북이는 토끼를 지나친다. 잠에서 문득 깬 토끼는 거북이가 자신을 추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빨리 뛰어가 보지만 결과는 거북이의 승리였다. "천천히 노력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이러한 교훈을 통해 우리는 헛된 삶을 살지 않게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연히 바닷속을 헤엄치던 거북이가 왜 토끼랑 만나게 되었는지 왜 그 언덕을 경주하며 올라가야 하는지.. 육지와 바닷속 동물의 경주는 처음부터 불공평하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거북이는 육지나 바다에서도 왕자 인가? 싶을 정도로 현명하고 차분하고 진중해 보인다 다이버의 자세라고 하는데 마치 저 손 모양은 바닷속 거북이에게 ‘경배’라도 하는 모습같이 보이니 말이다 마음속에 욕망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게 사람이라고 한다 살면서 느끼는 많은 것 중에 꼭 해봐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추천을 하는 그 친구의 말이 적극 공감이 되는 사진이다
조급증이 생기고 불안했던 일상에 위로가 되는 장면이다 빨리 가려고 추월하다가는 자칫 보검을 놓치는 사고가 발생 하기도 한 이때.. 조금 느리지만, 현명한 생각과 바른걸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일상 속 위로와 힘이 되는 사진과 오늘의 수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