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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철 Aug 06. 2019

10. 기존 가치위에 새로운 가치를 덧입히다

classic with a twist / Paul Smith 



김동유 작. 마릴린먼로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존 F 케네디의 모습이       픽셀로 드러나 반전을 이룬다



1.

반전 영화,

반전 광고,

반전 예술

반전은 기존의 서사를 뒤집는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독자에게 소비자에게 사랑받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와

예상치 못했던 결과와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낙차가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2.

성공적인 반전은

기존의 가치와 새로운 가치의

만남에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반전은 기존의 가치를 완전히 전복시키는 것은 아닌,

기존의 가치 위에

새로운 가치가 접목 될때 이루어지는 것이죠.  




3.

여기 건축적으로

멋지게 반전을 이루어 낸 작품들이 있습니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

오르쉐 미술관,

첼시마켓,

하이라인 파크.



4.

이 작품들은 모두  

기존의 가치위에 새로움을 덧입혀 탄생되었습니다




기차역이었던 파리의 오르쉐 미술관은


기존의 기차역사위에

옛 가치를 크게 훼손하지 않고,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덧입혀 탄생했죠.

(기차역 위에 태어난 파리 오르쉐 미술관)




화력발전소였던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역시

기존의 건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갤러리로 재 탄생하였습니다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만든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뉴욕의 첼시 마켓은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의 형태를 유지한채

벽을 허물어 문화가 넘쳐흐르는 마켓으로 재탄생 되었구요.


(뉴욕의 첼시 마켓)


또 첼시 마켓 옆에 위치한

하이라인파크는

철거될 뻔 했던 선로위에

공원을 만들어

만들어낸 반전의 가치입니다

하이라인 파크



5.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철학을

'classic with a twist' 라고 말합니다.


반전을 가진 클래식이라는 뜻이죠.

(여기에서 방점은 반전에 찍힌게 아닌,

클래식에 찍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살펴 볼까요?

클래식한 디자인의

폴스미스 지갑을 열어보면

폴스미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컬러풀한 자동차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수트역시 클래식으로 출발했지만,

안쪽 면에 강렬한 색상이나, 팝아트 적인 면을 가미해서

반전을 이루어 냅니다.


6.

우리는 폴스미스의 작품을 보며

twist가 가져다 주는 매력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클래식, 즉 기존의 가치입니다.  


클래식이라는 기존의 가치가 있었기에

반전은 더 매력적으로 돋보일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반전은 기존의 가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어서 폴 스미스도

classic with a twist 라는

표현을 썼다고 봅니다.



기존의 가치를 전복시키지 않고,

그 가치위에 새로운 가치를 덧입힐때

모두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반전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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