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36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무리 난리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by 오렌지나무 Aug 23. 2024
떨어진 꽃 한송이에 위를 올려다보니...떨어진 꽃 한송이에 위를 올려다보니...


능소화에 대해서 이런 표현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난리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내가 태어난 달의 꽃인 능소화에게 이런 의미가 있다니 반가웠다. 8월은 폭염, 태풍으로 힘든 달인데도 그 속에서 피어난다고 해서 이런 표현을 쓰나보다.


때론 이런 맹목적인 오기가 자랑스럽다. 스스로가 바보같고 불투명한 삶에 지쳐도 아직 살아남아 있다는 자체가 뿌듯한 순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처럼 앞으로도 살아낼 수 있을 거라고... 근거없는 희망이 갑자기 솟아오른다.


잘 살아냈다.

그리고 잘 살아갈 것이다.


왜 사는지는 몰라도,

나같은 사람도 산다는 오기로 그냥 살아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reSOUND: 울림, 그 너머' 후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