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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Sep 24. 2023

어린이에게 이야기로 한의학을 전하다, 권하린 한의사

한의학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전할 수 있을까? 대만드 팀원들도 항상 고민하는 주제인데요, 재미있는 이야기로 한의학을 전한 한의사님이 계시다고 해서 페럿과 유니콘이 만나 뵈러 갔습니다. 권하린 한의사님은 <키 성장의 일급비밀>이라는 책으로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한의학을 풀어내었습니다. 권하린 한의사님과 함께한 한의학 콘텐츠와 브랜딩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 약력 ]

<키 성장의 일급비밀(한방소아과 전문 한의사가 알려주는) > 저자

現 유성한방병원 진료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일반수련의 수료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의학 석사과정 재학

유성구 한의사회 학술이사

대한여한의사회 홍보이사


 Intro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원광대학교 졸업 후 청주 자생한방병원에서 일반 수련의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대전 유성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 권하린 한의사입니다.  

    

Q. 요즘 한의사님의 하루 일과, 일주일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주 5일 근무를 하다 보니 대체로 일하는 시간이 많아요. 퇴근 후에는 스터디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초음파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크로스핏을 시작해서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는 꼭 운동을 가요. 주말부부를 하고 있어서 주말에는 주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    

Q. 한의대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웃음) 제가 문과인데 첫 번째 수능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재수를 했어요. 재수를 하고 나서는 성적이 너무 잘 나온 거죠. 처음에는 한의대에 지원할 생각이 없었어요. 원서를 쓸 때 다군에 지원할 학교가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원광대 한의대가 다군에 있어서 지원했다가 합격해버리는 바람에 한의대를 왔어요. 무언가 운명적인 이끌림 때문에 한의사가 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적성에도 잘 맞고,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학부 시절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한의대를 다니는 동안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A. 학부 시절에는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어요. 제가 문과이다 보니 이과에서 온 친구들보다는 생물학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다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밴드 동아리, 야구 동아리, 향우회, 학회 2개 이렇게 총 5개의 동아리를 했어요. 동아리가 워낙 많아서 바빴죠. 학기 중에도 바쁘고 방학 때도 항상 바빴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도 학교를 다니면서 조금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예상치 못하게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거잖아요.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의대 공부는 재밌게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서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방학 때 대외 활동 같은 것들을 많이 해보려고 했었어요.    

  

Q. 학부 시절 경험한 활동 중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공연 동아리를 했던 게 큰 추억이 된 것 같아요. 공연을 준비하다 보면 악바리 근성이 생기거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공연은 올려야 하니까요.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그 과정에서 끈기와 근성이 생겼어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도 많이 알게 되었고요.

 동아리를 비롯해서 당시 했던 활동들은 나름대로 저에게 다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어요. 저를 성장하게 한 계기들이 분명 다 있었죠. 자기가 있는 환경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 발간   

Q. ‘한방소아과 전문 한의사가 알려주는 키 성장의 일급비밀’ 책을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 책은 키가 작은 초등학교 5학년 친구들이 키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이를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한의사인 진수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바르게 성장할 수 있고, 어떤 습관을 교정해야 키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에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어요. 또 중간에 만화로 된 삽화를 많이 넣어서 끝까지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키 성장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와 부모님이라면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Q. 책을 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당시 시중에 키 성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 블로그 홍보글이나 맘카페에 올라오는 글이지, 전문가가 정확하게 정리한 콘텐츠는 없었거든요. 평소에 남편과 이야기하며 ‘사람들이 키 성장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한의사 협회의 도서 공모전이 열렸어요. 소아 청소년 서적 공모전이 열려서 이러한 책을 쓰고 싶다는 기획안을 냈고 당선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의사 협회의 지원을 받아서 출판을 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유튜브나 인스타, 혹은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마침 공모전이 열려서 운좋게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그런 열망을 품고 있었기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책을 발간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사실 키는 아이들이 크는 것이거든요. 키 성장의 주체는 아이들인데 시중에 발간된 책들이나 콘텐츠는 대부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가 수면 습관이나 식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엄마가 계속 잔소리를 하는 형태가 되는 거예요.

아이들이 직접 습관 교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 오늘부터 10시에 잘게.’, ‘나 오늘부터 골고루 먹을게.’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변화해야 해요. 그러한 변화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직접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책을 기획, 집필, 발간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남편이 한방 소아과 전문의라서 함께 책을 쓰게 되었어요.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저자 회의를 계속했죠. 처음에는 폭넓게 접근하며 논문을 많이 찾아봤어요. 예를 들어 크게 식습관, 생활습관, 성조숙증, 비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정하고 실제 환자들이 내원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보호자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떻게 티칭을 했을 때 경과가 좋아지는지를 정리했어요. 그렇게 방대한 내용을 줄이고 줄여서 콤팩트하게 만든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덧붙인 거죠.

 워낙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이걸 줄이고 쉽게 만드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어요. 초고를 쓴 후에 아이를 키우는 주변 엄마 아빠들과 어린이들에게 직접 읽혔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되는 아이가 반을 못 읽더라고요. 내용이 여전히 너무 어렵구나 싶어서 조금 충격을 받고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끝까지 술술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아예 다 바꾸었어요. 엄마들이나 아이들에게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수정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삽화는 조소해 선생님이 도와주셨어요. 선생님과 따로 회의를 거쳐서 콘티를 짜고 삽화를 그려 넣었죠. 이 과정을 몇 달 동안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는 쳐다보기가 싫더라고요 (웃음). 결과적으로는 결과물도 잘 나오고 반응도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책 발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일단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한의학 홍보를 위한 책이에요. 한의원에서도 성장 진료를 한다는 걸 알려주고, 한의사들이 양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아이들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잖아요. 한의학을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리고 싶었어요. 책을 본 어린이들이 ‘습관을 이렇게 바꿔봤는데 정말 키가 컸네!’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이 책을 통해 모든 어린이들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키가 쑥쑥 컸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잖아요. ‘한의사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치료하는구나’ 정도의 인식만 심어줘도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아서 감사했어요. 부모님들도 많이 구매해 주시고 학교 도서관에도 많이 비치해 두시더라고요. 제가 설정한 방향이 대중의 니즈와 맞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한의학 브랜딩, 홍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A. 한의학 콘텐츠는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새로운 한의학 콘텐츠가 나오면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억지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많더라고요.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기, 혈, 허 이런 용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잖아요. 그러면 대중들은 그냥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생각하고 끝나버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보는 사람들도 줄어들고요.

 대중에게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의학적인 내용은 거기에다 자연스럽게 한 스푼 정도 넣는 거죠. 저는 그게 훨씬 좋은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의 입맛은 생각보다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의사 생활

Q. 수련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병원이라는 기관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또 사회생활은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배우는 거잖아요. 그래서 크고 조직적인 환경에서 그런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Q. 수련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어떤 점들을 고려하셨나요?      


A. 당시에 남편이 병원 수련을 하고 있어서, 그래도 이름이 있는 병원을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해줬어요. 그래서 대학병원과 자생한방병원 중에 고민을 하다가 자생 한방병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자생의 치료법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자생이라는 곳이 어떻게 브랜딩을 하고 마케팅을 해서 성장한 것인지 궁금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진료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들도 많이 배웠지만, 브랜딩이나 마케팅,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 많이 배웠어요. 자생에서 인턴 과정을 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인 것 같아요.


Q. 일반 수련의 수료 후, 지금과 같은 진로 (한방병원 진료원장)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빨리 ‘내 환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인턴 생활은 사실 어떻게 보면 남의 환자를 봐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나를 보고 오는 내 환자를 만들고 싶었고, 빨리 로컬에 뛰어들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로컬 한의원에 1년 정도 있었는데, 병원에 있다가 로컬에 나오니까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혈액 검사, 엑스레이 같은 진단 방법은 로컬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한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서 병원 급으로 다시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병원은 정형외과가 같이 있는데, 협진이 상당히 잘되는 편이에요. 일반 근골격계 환자 말고도 골절이나 수술 후 재활 환자, 산재 환자 등 다양한 환자가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낯선 질환이 왔을 때, 정형외과 원장님이나 함께 일하는 다른 원장님들께 질문하고 서로 논의할 수도 있어 좋은 성장의 기회가 됩니다.    

 

Q. 의원급과 한방병원은 정확하게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일단 병상 수에 차이가 있습니다. 병상 수가 29 병상 이하면 한의원으로, 30 병상 이상이면 한방병원으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한의원은 양방 의사가 없어도 되지만, 한방병원은 양방 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방병원에서는 영상 진단이나 혈액 검사처럼 협진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Q. 한의사로 일하시며 겪었던 뿌듯했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이 궁금합니다.      


A. 명탐정 코난처럼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접근해서 치료했는데 맞아떨어졌을 때 정말 뿌듯해요. 힘들었던 순간은, 저는 만성질환 환자를 보기 어렵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희 과에 2년째 내원하는 요추 협착증 환자가 있는데 열심히 치료해 드려도 늘 증상이 비슷비슷해요. 원래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기는 하지만 막상 이렇게 열심히 치료받으시는데 호전이 안 되면 죄송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더라고요. 사실은 환자분들도 본인이 낫기 힘들다는 걸 아세요. 침을 맞으면 어느 정도 편하고 나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주기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을 어떻게 잘 어르고 달래면서 끌고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쉽지는 않죠.   


  

대만드 공통 질문

Q. 인생의 그래프를 그린다면 가장 뿌듯했던 Up & 포기하고 싶었던 Down의 순간은 언제였고, 그때의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A.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두 가지가 떠오르네요. 재수할 때가 정말 힘들었고 인턴 할 때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인턴 할 때 멘탈이 많이 흔들리거든요. 잠도 많이 못 자고, 거의 못 쉬고, 내 정신력의 한계를 알게 되었어요. 그 시간은 이겨낸 것이 아니라 버텨낸 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버티다 보니 어느덧 여름이 되었더라고요. 그때쯤부터는 그만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반년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인턴 과정을 끝낸 것 같아요.

 뿌듯한 순간은 한의사로 일하는 거의 모든 순간입니다. 매일 내가 조금이나마 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보잘것없는 인간인데, 남들보다 의학 지식이 있다는 이유로 환자 분들이 저에게 의지를 해주시니까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한의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너무 정해진 정답만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 같아서 가끔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다면 그냥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고, 남들이 내 인생에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바뀌는 것은 없으니까요. 가끔은 고집도 부려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장/단기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단기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도움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고요, 또 제가 유성구 한의사회의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위치에서 한의사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일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한의사가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아직은 한의학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고, 많은 사람들이 한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한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다양한 컨텐츠와 방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하시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A. ‘허준학번’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드라마 허준’이 한창 인기를 누리던 시절 한의사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의대 입학이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죠. 잘 만든 컨텐츠 하나 덕분에 한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던 예시인데요. 언젠가는 저도 ‘드라마 허준’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 컨텐츠를 만들어서 한의사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고 싶습니다. 꿈을 꾸다 보면 언젠가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오겠죠?     


Q. 대만드가 다음에 만나보면 좋을 것 같은 분이 있을까요?     


A. 저의 원광대학교 후배 중에 ‘쏘영잉’이라는 유튜버가 있어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전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하고 있어요. 수련을 하면서 유튜버까지 한다는 것이 특이하기도 하고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 분도 만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의학 연구원에 계시는 조은별 박사님도 교육이나 연구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셔서 이야기 나눠보시면 배우실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의학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접근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질문에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신 한의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학이 사랑받는 그날까지, 한의학의 콘텐츠화와 브랜딩을 고민하시는 한의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Interviewer. 페럿, 유니콘

Writer & Editor. 페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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