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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Sep 28. 2021

원광대학교 경혈학교실 김재효 교수님 -2탄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경혈학의 미래를 말하다

김재효 교수님과의 인터뷰 1탄에 이어, 2탄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경락경혈 영상진단 및 경혈학 실습>
 

Q: 어떠한 계기로 경혈학의 현대화/ 취혈과 시술의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셨나요? 

   또한 이를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A. 경혈의 본래 의미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인체의 부위입니다. 경락과 경혈은 건강하고 생리학적인 상태가 아니라, 아픈 사람을 치료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병리학적 지식’인 것이죠. 다만 대학에서 교육할 때는 병리학적 상태의 환자를 치료하는 조건이 갖춰지지 못하죠. 이런 점을 고려하여 차선책으로, 인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의료 행위로서의 취혈과 시술의 절차를 학습하고자 했습니다. 즉, 학문 교육보다 의료 행위에 초점을 맞춘 실무 교육으로의 전환하는 과정에서 표준화와 객관화 연구를 하게 된 것이죠.

 ‘침을 피부밑으로 자입하면 그 침 끝은 어디에 있을까요?’, ‘무슨 목적으로 그곳에 침을 찌르는 것일까요?’라고 물어보면 학생은 물론 한의사들도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극의 대상에 대해서 x, y의 좌푯값은 있지만 z값에 해당하는 깊이에 대해서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요. 침습적 행위인 침치료는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침 끝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자극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의료 행위와 경혈학실습 수업에 있어서 불명확성을 제거하고, 합리성과 보편성을 마련하기 위해 영상진단을 도입했습니다.

 관련해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실험침구 표면해부학]의 저자 황룡상 교수가 소개한 이야기가 있어요. ‘서양의학의 주사기와 한의학의 침은 치료적 특성이 비슷하다. 서양의학 의사는 영상진단 기기의 도움을 통해, 손으로 주사기 바늘을 자입한다면, 한의사는 손이 눈의 역할을 하고, 침이 손의 역할을 하도록 숙련되어 왔다. 숙련된 한의사는 침이 자신의 손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셨죠. 그러나 새내기 한의사는 이 경지에 이르기 어려우니, 초음파 영상진단 기기가 눈과 손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침 치료 과정에서 초음파영상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원광대학교 경혈학실습실 내부 모습입니다!


Q. 학생들의 경혈학실습 시간에 초음파기기를 사용하여 자침을 위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보여주시며, 다양한 실습 기구들을 활용하십니다. 어떤 방식으로 실습을 진행하시며, 실습 교육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앞서 말했듯이 표면해부학을 포함한 심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자침 시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나아가 시술자가 환자의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초음파 영상진단을 포함한 진단기기를 활용하여 실습수업을 진행합니다. 모든 학생에게 초음파 활용 기회를 줄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자침 부위의 심부 구조를 영상진단을 통해 자침 전후 시연하고 실습을 진행합니다.

 추가로, 사전 제공된 학습 영상을 보고 실습에서 그 범위의 내용을 조별로 진행하는 Flipped learning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시술자, 피험자, 제삼자의 관찰자로 나눠서 실습을 진행하며 이때 반드시 피험자동의서를 작성하여 환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역량을 키웁니다. 마지막으로, 구글 문서를 공동 작업하여 실습일지를 작성하게 하는데, 이것은 향후 학생들이 의료인이 되었을 때 의무기록을 작성하는 의료인 역량을 강화하고자 도입했습니다.

초음파 영상진단을 통해 심부 구조를 보여주고 계시는 교수님의 모습입니다!


Q. 이처럼 영상진단 기기를 적극 활용한 수업방식을 도입할 때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처음에는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고가의 장비라서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중, 페이스북에 초음파 영상진단 장비가 있다면 좋겠다고 넋두리하는 글을 올렸더니, 지인 한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후원해주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실습수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죠(웃음).

 제 꿈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초음파 영상진단 실습실을 만들어 보는 것이에요. 학생뿐 아니라 전라북도 권역 지역에 있는 학생, 한의사들도 여기에 와서 필요에 따라서 실습할 수 있도록 말이죠. 최근 들어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저렴해지고, 한의계에서 이상훈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가 주도하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도 만들어지고 있기에 미래에는 지금처럼 시연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초음파 교육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는 초음파를 다른 학교에서 실습하는 경우가 적어서 제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저는 원광대 한의대 졸업생만이 아니라 한의계 전체 인력이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보편성이 갖춰졌으면 해요. 진단 영상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기 부분에 있어서 양방 의료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초음파 영상기기 활용을 보편적으로 교육받고, 합목적성을 가지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연구자로서>

Q. 한의계 내의 협력연구(고위험 부위 초음파 유도하 자침 핸드북 제작; 연구기관_대학교_임상 한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임상 실천과 연계되어야 비로소 실용성을 갖춘 한의학이 되며, 환자에게 진료와 치료가 명확하고 예측 가능해야 보편성을 갖춘 한의학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임상 현장의 경험과 한의학의 전통적 이론체계, 그리고 새로운 자연과학의 근거가 모두 통합될 수 있어야 하죠.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브레인스토밍이 되는 연구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우선 전국의 한의과대학 교수 인원을 모두 합쳐도 1개의 대형 의과대학 교수 인원과 비슷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 나아가서, 양방은 한국한의학연구원처럼 독립된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없지만, 의학에 연관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많은 기관과 전문 인력이 있고, 심지어 모든 대학에 의생명과학의 연구자를 양성하고 연구하는 인프라가 있죠.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을 개인 차원으로 연구를 한다면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반드시 협력하고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학교, 병원, 기초학교실, 한의학 연구원 등등 많은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소재를 도출해 낼 수 있으며, 힘에 부치고 슬럼프에 빠질 때 공동연구 속에서 도움을 얻고 함께 갈 수도 있지요(웃음).



Q. K-한방 정밀의료 국제포럼에서 ‘경락경혈 교육 및 침구치료를 위한 영상진단과 XR플랫폼 개발’에 대한 교수님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XR플랫폼이란 무엇이며, 한의학과 메타버스를 접목시키게 된 계기, 최종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A. XR플랫폼이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혼합(mixed)하는 개념’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IT 선도 기업들이 추구하는 기술입니다. 이미 의학의 양방병원 임상 교육이나 임상 치료 현장에서 XR 기반 교육이나 임상 활동이 적용되고 있어요.

 2019년부터 경혈학 교실의 권오상 교수와 함께 IT 기반으로 경혈학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개발했습니다. 몸 전체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다리 영역의 경혈실습 및 술기 모형을 만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웃음). XR플랫폼을 통해서 경혈학 실습을 사람 대 사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 속에서 실제 술기처럼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혈학 실습 교육의 특징은 시술자 대 환자 역할로 동료 학생과 진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때 불필요한 접촉이나 시술 중 통증을 비롯한 불편감 등 의료사고에 해당할 수 있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사전에 XR이라는 가상현실을 활용해 안전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교육하거나 체험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겠죠.

 이를 넘어서 최종적 목표라고 한다면, ‘시공간을 초월한 한의학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 만들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실습하지 못하는 비대면 상황에서 의료 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고, 타 대학이나 심지어 해외에서도 XR 증강현실에서 실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는 것도 메타버스 중간 단계로써의 의미가 있죠. 한의학 교육에서 시공간을 깨는 목표가 실현되었으면 좋겠네요(웃음).

경혈학실습실에 있는 XR플랫폼 기반 다리 모형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한의학 교육, 벌써 기대되네요!


Q. 한의사 혹은 교육자 / 연구자로서 보람을 느끼셨던 적은 언제 인가요?

A. 가르침을 통해 보람을 많이 느끼죠. 내가 가르치는 방향을 함께 보고 공감하고, 공감을 넘어서 미래를 꿈꾸는 학생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청출어람’을 보여준 후학을 볼 때예요. 제 스승이신 손인철 교수님이 평상시 제게 주춧돌이 되어줄 것이니, 자신을 딛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하셨지요. 저도 스승의 말씀처럼 제 후배나 제자들에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한의학 교육에서 제 앞에 계셨던 선배의 경험과 성과를 유지하고 계승하지만, 후학들이 시행착오 없이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생명과학의 보편성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합니다.


‘학생 모두가 만족하 교육자가 아니어도, 최소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도 대단하다.’라고 종종 지인에게 응원받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자기 뜻대로 키우기 힘든데, ‘남남인 학생들을 자기 뜻대로 키우겠느냐’면서 학생에 대한 저의 욕심이나 기대를 줄이기는 하지만, 한 사람을 넘어서 더 많은 학생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웃음).



<앞으로의 계획>

Q. 앞으로의 한의사로서, 그리고 교수로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저에게 이곳 원광대에서 교수란 직업으로서 전체 기간 중 절반 넘게 흘렀습니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에 한의학 교육자로서 제가 세운 목표는 수많은 시대를 통해 변화와 발전하는 과정에 오해나 실수로 왜곡된 경혈학 관련 지식이나 의료기술을 찾아서 바로잡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생리적(physiological) 경혈학’이 아니라 ‘병리적(pathological), 혹은 실용적 경혈학이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앞에서 말했듯이, 교육에서 학생들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밀면서 같이 가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동기 유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에 실용과 보편을 추구하는 한의학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를 늘리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의학을 쉽고 용이하게 이해하고, 환자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목표하고 있어요. 과격한 표현으로 ‘한자를 탈피한 한의학 콘텐츠’ 즉, 텍스트 기반에서 미디어 기반으로 바뀌는 콘텐츠 제작인 것이죠. 초음파 영상진단과 같은 ‘시각적’ 자료들, 유튜브 운영, 메타버스 활성화 등의 미디어를 이용하여 교육 콘텐츠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한편, 2014년부터 M&L심리치료학회에서 한의학과 연계된 심리치료를 공부하며 이를 교육에 접목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M&L심리치료 이론을 활용해 경혈학 실습 교육에서 의사-환자의 관계성과 소통 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합니다. 나아가 학생 간의 실습에서 심리적 안정과 침구치료 효과를 시너지하는 심리적 효과를 학습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해 20세기 초 침구 의학자 청딴안(承淡安) 교수는 침구치료 효과에서 의사와 환자의 정신적 감응(resonance)을 매우 중요시했답니다.



Q. 다시 한의대생으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혹은 지금 한의대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갖춰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한의학 지식과 기술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통해 평가하고 학습해야 할 것이 많다고 봅니다. 다만 전통성을 갖춘 한의학 지식이나 기술을 학습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로 학습에 어려움이 생기거나, 비판이 과할 때는 회의주의나 냉소주의로 빠질 위험이 있고, 나아가 한의학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키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에 균형 잡는 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의학 지식을 계승하여 학습하되, 무조건 옛날 선배의 한의약 치료 수준이 오늘날보다 뛰어났을 것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당시보다 더 넓은 지식과 기술적인 발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지식과 기술 수준에서 무엇을 순응하고 무엇을 비판할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망설이거나 핑계 대면서 미루지 말고 그냥 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혹여 지금 실수나 시행착오도 삶 전체에서는 소중한 경험이자 지혜로 작용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만드의 공식질문입니다. <대신만나드립니다>가 다음으로 만나봤으면 하는 분이 있나요? 

A. 제가 존경하는 중의 과학연구원의 황룡상 교수님을 기회가 된다면 만나봤으면 합니다. 줌으로 인터뷰를 하든지, 중국 여행을 가서 만나 뵙든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분의 배경이나 역할에 대해 제가 이야기해 드리지 않지만, 현재 경혈학 및 침구의학의 문헌 연구자 중 가장 앞선 분이라 생각합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에 계신 김태우 교수님도 추천해 드려요. 제가 2003년에 미국 UTMB에서 박사후연구원 활동하던 시기에 만난 분이에요. 당시 인류학을 공부하던 분이셨는데, 저와 나누었던 한의학 이야기를 통해 의료인류학의 연구주제로 관심을 두셨습니다. 그 뒤에 미국에서 의료인류학 박사학위 주제로 한국에서 한의학 관련 현지 조사 활동하였고, 현재는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교수로 계십니다. 저는 이분을 통해서 한의학에서 과학화와 객관화만큼이나 ‘인문 한의학’과 ‘의료인류학’의 필요성을 처음 느꼈어요. 한의사가 아닌 의료인류학자이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해 바깥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해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은 여러분과 세대 차이가 적은 추홍민 한의사입니다. 추홍민 선생은 학부생 시절부터 연구에 관심을 두고 저와 같이 공동연구를 수행했고, 현재까지도 ‘청출어람’하는 든든한 제자이죠.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서 심계내과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대청도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항상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래의 리더 한의사 중 한 명이 될 것 같아요. 여행가는 느낌으로 대청도를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익숙한 경혈학실습실에서, 오랜만에 교수님을 뵙고 진행했던 인터뷰는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교육자와 연구자로서의 김재효 교수님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좋았으며, 여태껏 배워온 경혈학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되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신 김재효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Interviewer. 코알라, 코커스패니얼

Writer & Editor.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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