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Sales
세일즈 하는데 무슨 검색광고냐 할 수 있다.
필자 본인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 제품을 누가 검색이나 해보겠냐 싶었지만 발로 뛰는 영업만큼이나 엄청난 효자 노릇을 했던 게 바로 검색광고다.
2011년 여름, 병원에 제공하는 설루션을 만들어 판매를 위해 브로슈어를 제작하고 하루에 20~30개 정도의 병원을 돌며 제품을 소개하고 퇴짜 맞기를 반복하던 다소 무식한 방법의 영업이 나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할 즈음 자잘한 업무를 돕기 위해 채용했던 아르바이트생이 권했던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막막해서 네이버에서 직접 운영하는 검색광고 강좌를 듣기 위해 강남에 있는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 방문해서 한두 시간씩 강의를 들었다.
쉽, 빠, 간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라는 이 세 단어가 그 강의의 핵심이었다. 쉽다, 빠르다, 간편하다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검색광고에 노출된 나의 제품을 사용자가 선택하기 좋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단어가 포함된 문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아임웹의 문안을 보면 '혼자서' '쉽게' '개발자 없어도' '누구나' '쉽게'
쉽다는 말이 반복되어 있고, 혼자, 개발자 없이도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개발자가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혼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사용자가 가려워했던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담겨있다.
잠재고객이 선택한 광고를 클릭하면 '랜딩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홈페이지가 이런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광고 문안에 적절한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하기도 한다.
검색 광고의 키워드는 랜딩페이지에서도 동일하게
위 광고를 클릭해 보면 아래와 같은 사이트를 접하게 된다.
그런데 'Start Your Brand'라는 말이 쓰여있고, 영문으로 된 사이트 예시들이 나타난다. 웹 사이트를 쉽게 혼자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금은 어려운 모습이 나타난다. 차라리 조금 더 직관적인 문안을 썼다면, 앞서 눌렀던 광고와 같이 '혼자서 쉽게'라는 어떤 메시지가 있었더라면 더 임팩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래로 화면을 조금 스크롤해 보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
검색을 통해 잠재고객이 원하던 메시지들이 이제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포토샵을 몰라도, 코드를 몰라도, 최대한 알아서 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영상이 더 먼저 나왔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맥락 있는 광고문안과 연결된 랜딩페이지
검색 광고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잠재고객을 단순히 후킹 하기 위해 이것저것 좋아 보이는 단어를 섞어 쓰는 것보다는 검색으로 유입된 잠재고객이 '랜딩'하게 된 페이지에도 같은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묶어두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으러 왔다가 검색광고와 다른 소리들로 가득한 홈페이지를 맞이하면 사용자는 그 즉시 이탈해서 다시는 들어오지 않게 된다.
'혹시 내가 놓친 게 있을지 모르니 다시 들어가 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잘 생각해 보자. 우리가 운동화를 사기 위해서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했다고 가정해 보자. 검색광고에 나오는 검색결과에 원하는 운동화 사진과 가격이 나와있다. 클릭했더니 전혀 다른 화면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건 운동화를 구매하는 사이트여야 한다. 당신이라면 그 사이트에 얼마나 머물러있겠는가? 다시는 그 광고 결과를 클릭하지 않을 것이다.
맥락 있는 광고문안과 연결된 랜딩페이지가 검색광고에서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예산을 측정해야 할까? 그리고 어떤 키워드로 검색될까? 이제 앞으로 우리가 더 알아봐야 할 내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