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서 써붙인 소개글 모음집
중고서점에 비치된 책들은 모퉁이가 접혀있거나 군데군데 밑줄이 있기도, 어쩔 때는 짧은 감상평과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도 적혀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책이었음을 표시하듯 군데군데 남은 흔적들이 책을 더 읽고 싶게 하기도, 어쩔 땐 책보다 더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책장에 진열된 책을 꺼내 후루룩 읽다 어느 구간에 머물며 푹 빠져들다 하나, 둘 써 내려간 책소개 문구들. 악필이어도 좋으니 책소개글은 손글씨로 쓴다는 책방 원칙에 따라, 누가 봐도 내 글씨체인 일명 초딩 글씨체로 소개하고 싶은 책 자랑을 마구마구 적어봤다.
한두 권 적다 말 줄 알았는데 퇴근 시간을 꽉 채워 쓰고 붙인 책소개글 사진들. 이중 한 권은 소개글울 쓰다 내가 입덕해서 우리집에 데려왔다. :)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현시점 땡땡섬 진열책들을 소개하며 이번주 책방일지 정리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