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열다섯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베니스의 마지막 밤에는 비발디 <사계> 연주회를 예매해 보게 되었다. 그간 클래식을 가장 많이 들었던 건 BGM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특히 영어 듣기 평가 같은 배경음으로 나오면 정말 고루했는데, 소리가 울리는 성당에서 앙상블로 들으니 계속 계속 음미하고 싶은 장르가 되었다.
그 연주회를 끝으로 이탈리아의 일정도 마무리되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쉬운 마음에 이탈리아 길거리 공연에서 유독 많이 들었던,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e>를 계속 흥얼거리게 되었다. 도시 하나를 떠날 때마다 아쉬웠는데 나라를 옮긴다니 그 아쉬움이 진하게 몰려왔다.
보름 동안 한 나라 있었다니......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그 특색이 달라 계속 한 나라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들도 서울, 부산, 전주 등등이 모두 다르고 아름답다고 느껴질까?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