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야기 스물다섯 @프랑스 파리
파리 여행 계획 때 한 지인이 파리에서 탄 유람선 얘기를 해주었다, 너무 좋아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났다던 얘기까지. 센느 강의 유람선 바토무슈! 나도 파리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바토무슈를 타러 갔다. 그 숙소 사람들 중에는 유럽여행 중 우연히 세 번이나 만난 지아도 있었다.
내 입에서 나오면 한심한 말이 될까 혼자만 생각한 말이 있었는데,
지아가 바토무슈에서 그런 말을 했다.
"언니, 노는 게 남는 거예요!"
진심으로 동감했다.
학생 때는 그리 잘 노는 내가 아니었지만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든다.
노는 게 남는 거라는 생각.
노는 게 남는 거고 살아가는 동안 최대한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거.
해결하고 싶고 어려운 일들에 매몰돼 있는 순간이 여전히 많지만
인생 뭐 있나. 진짜 재밌게 놀아야 한다.
1시간 동안 바토무슈를 타면서 사람들은 제각각 와인을 마시고 연인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들었다. 바토무슈의 끝자락에 에펠탑 주변을 돌았을 땐 나도 음악을 들었다. 예전부터 에펠탑을 바라보며 듣고 싶은 곡이 있었다. 그건 바로 Westlife 버전의 <Home>! 그 노래를 바토무슈 위에서 들었다.
Home - Westlife
Another sunny day
Has come and gone away
In Paris and Rome
I want to go home
Mmmmmm
......
Another airplane
Another sunny place
I'm lucky, I know
But I want to go home
I've got to go home
Let me go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