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음악의 정신으로부터의 비극의 탄생 9장
*멤논 거상Colossi of Memnon/ 이집트 상이집트 지방 키나 주 룩소르에 있는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 유적/ 장제전은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왕들을 예배하고 죽은 왕들에게 바칠 물건과 음식을 저장하던 곳이다. 아멘호테프 3세가 지은 장제전은 후세의 파라오들이 완전히 파괴하여, 남아 있는 것은 몇 개의 토대와 높이가 10m나 되는 ‘거대한 돌기둥’, 그리고 멤논의 거상이라고 부르는 2개의 조상뿐이다. 이 조상들은 아멘호테프 3세를 나타내고 있다. 머리에 쓴 관을 합하면 높이가 거의 22m나 된다. ‘북쪽에 있는 조상’은 기묘하게 높은 소리를 냈기 때문에 고대에는 노래하는 멤논으로 유명했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와 그의 왕비인 사비나를 비롯하여 수많은 로마 관광객들이 이 놀라운 소리를 듣기 위해 테베를 찾았다. 그러나 이 조상을 군데군데 수리한 후로 노래하는 멤논은 두 번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여기 앉아, 인간을 듣는다.
내 형상에 따라
나와 닮은 한 종족을,
그는 괴로워하고, 울고,
즐기고, 기뻐한다.
그리고 너희를 존중하지 않는다.
마치 나처럼.
우린 그걸 너무 엄격하게 생각지 않아요.
천 걸음에 여자는 그 정도 갈 수 있지,
하지만, 여자가 제아무리 서둘러도
남자는 한번 훌쩍 뛰면 거기 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