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시대에 비춰 보는 현재의 내란 시대
* 요즘은 모든 게 어깨를 짓누른다. 자고 일어나도 몸이 천근만근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가?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부위를 찾아서 읽었다. 오래 전의 시대와 현재는 여전히 뱅글뱅글 돌고 있다. 시대 간의 어떤 톱니바퀴가 현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단단한 땅으로 연결된 숨겨져 있는 오솔길은 있다. 몽테뉴를 읽으면서 그 숨겨진 길을 찾는다.
아랫글 다음 그 아래가 몽테뉴 <에세 1> 발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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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한 판
저쪽은 내란을 일으켰어도 지면 감옥일 뿐이고
이쬭은 이 싸움에서 지면 목숨이 위태한 이 게임 판
왜 너희들이 그걸 결정해야 하는데?
세금으로 월급 받고 사는 너희들이 그걸 왜 결정해야 하는데?
너희들한테 계엄하라고? 내란 일으키라고?
세금 들여 선출하고 월급 주는 거 아닌데?
성문법을 행하고 직업 만들어서 세금으로 유지되는 국가 기관을 왜 너희들이 세습신분 조직처럼 장악하는 것인데? 왜 국가의 한 기관을 내란범을 위해서 오랜 법을 느닷없이 바꿔버리는 것인데?
이건 명백한 반칙이며 불법인 거 맞지?
대놓고 히죽거리며 손 지켜들고 협박하는 것들에게 국민이 질 수는 없는 일이지!
진짜 상 사악한 놈과 악녀에게 전 국민이 휘둘리고 있으니, 그런 악한 것들에게 붙어서 그래도 잘 살게 해달라고,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그 하나님은 도대체 무엇인가? 스스로 악이 된 정신병자들!
몽테뉴가 말하는 하느님은 이러하던데! 몽테뉴가 말한 하느님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하느님이시던데? 그런데 니들은 왜 정치에 너희식으로 왜곡한 하느님을 끌어들이지? 인간의 일을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너희들은 상등신 맞는 거지?
그러니까 내놓는 대통령마다 줄줄이 감옥행에 탄핵이지! 임기도 제대로 못 채울 정도로 대통령 노릇하나 제대로 못하는 자들을 내놓는 국힘당은 이제 산산조각 나는 것은 자명한 처사일 거 맞지?
어떻게든 부서지지 않으려고 파쇼화된 사이비 종교에 매달리는 일은 정치하는 자들에게 쪽팔리는 일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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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에세 1> 23장, 231~233 중에서, 발췌
* 몽테뉴가 말하는 하느님의 일과 인간의 정치질서는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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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모든 부분에서 최상의 정의와 유용성이라는 특징을 지니지만, 그중에서도 '공권력에 대한 복종과 정치 체제의 유지를 분명하게 장려하는 것'보다 더 명백한 특징은 없다. 인류의 구원을 완수하고 죽음과 죄에 대한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이끌어 가면서도 '우리가 가진 정치 질서를 승인함'으로써만 이 사업을 이루어 가기를 원하시고, 구원을 위해 그토록 '효력 있고 유익한 사업의 진로와 집행을 우리 인간들의 관습과 풍속'이 지닌 맹목적인 불의에 맡기셨으니, 하느님의 지혜는 우리에게 얼마나 경이로운 모범을 남겨주었는가?
그렇게 당신이 사랑하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결무구한 피가 흐르도록 허락하고 더없이 귀한 그 열매가 성숙할 때까지, 그분은 오랜 시간을 견뎠던 것이다.
-> 인간사는 인간에게 맡긴다는 것. 즉 인간들의 법과 풍습은 인간들이 일구어 가는 일이라는 것. 여기에 하느님은 개입하지 않으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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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변경할 수 없는 공적인 제도나 관례를 (개인적인 이성은 사적 권한밖에 없다) 불안정한 '사적인 몽상'에 종속시킨다는 것, 그리고 어떤 정부도 세속법을 거스르는 개혁조차 감내하지 못하는 터에 하느님의 법에 대항해 개변을 모색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 사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 이 시대는 위그노 전쟁 30년 기간이었다.
인간의 이성이 훨씬 더 많이 관여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속법'은 법을 집행하는 법관들의 궁극적인 판관이며, 법관이 지닌 최고 권한조차 기껏해야 법에 관해 인정된 운용 방식을 해설하고 부연하는 정보이지 그것을 뒤집어엎고 바꿔 놓는 것이 아니다.
-> 여기서 세속법은 '성문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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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어쩔 수 없이 속박하는 규칙들에 대해 때때로 하나님의 섭리가 눈감아 주는 일이 있었다 해도, 그분의 의도는 우리에게 그 규칙들을 면제해 주려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를 다독여 준 것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모방할 것이 아니라 찬미할 일이다.
-> 모방범들이 더 악랄하다라는 것.
명백하고 특별한 표징이 담긴 이 비상한 예들은, 그분이 인간의 범주나 경력 너머에 있는 전능한 존재라는 것을 증거하고자 우리에게 보여주는 기적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 것이다. 이를 흉내 내려 애쓰는 것은 얼빠진 불신앙이다. 우리는 이를 따라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외감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명상해야 한다. 그것은 그분이 하시는 일이지 우리의 일이 아니다.
-> 얼빠진 불신앙에 빠진 자들이 차고 넘친다. 신이 되려는 자들이 문제다. 정신차렷! 너희는 인간이라고! 인간으로 살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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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가 말하는 하느님은, 인간의 정치질서에 불개입한다
#불공전한_판_왜_한쪽은_지면_그저_감옥행일뿐이고_왜_한쪽은_지면_생명에_위협을_느껴야하나_이것이_사람사는_세상_맞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