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제목엔 경력 분야, 특기, 년수, 경력 특이 사항 등 나열해야
늦 가을, 대기업 그룹사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공채 시험이 열기를 달구고 있다. 경력직의 수시 채용이 빈번한 헤드헌팅 업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들이 조금씩 오픈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업 포털에서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위한 경쟁도 그 만큼 심해진다.
잡코리아와 사람인으로 대표되는 취업 포털 사이트의 이력서 제목도 천태만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취업 포털 사이트에 경력자들이 이력서를 등록할 때, 전략적으로 잘 노출되려면 '최선을 다한다'거나 '멀티 플레이어'라는 등의 표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기업 인사 담당자 가운데, 최선이나 도전, 노력 등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적합한 후보자 찾기 경쟁을 벌여야 하는 헤드헌터들에게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지 않는 키워드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파워블로거들이 마치 네이버, 카카오다음에 포털 상위 노출을 위해 포스팅 제목에 유관 분야 키워드를 열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보자의 이력서 제목은 채용 기업이 요구하는 JD(Job Desciption)의 경력 분야, 특기, 년수, 경력 특이사항 등을 상세히 나열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신입의 경우 열정이나 자신감 등 항목이 검색어가 될 수 있지만 긴급하게 요청해오는 기업들의 채용 포지션에서는 JD상의 검색어를 조합해 후보자를 찾아낸다. 이 때문에 후보자의 경력년수나 직무, 직급, 특기 그리고 학력, 거주지 등을 검색어로 가장 많이 활용한다.
오늘 하루 동안 수출입 업무 경험이 있는 후보자 이력서 가운데, 경력 상의 특징을 알 수 없는 모호한 제목의 이력서 10건을 예로 골라봤다.
안정적인 삶의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영업 경력자)
홍 길 동 이력서 (재경 경력자)
도전을 즐기는 노력파 (회계 경력자)
인생의 책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를 넘기려고 합니다. (회계 경력자)
최선을 다해 함께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영업관리 경력자)
귀사에 경력직 입사 지원드립니다. (경영기획 경력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영관리 경력자)
새로운 시작 (무역사무 경력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무역사무 경력자)
3개월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겠습니다. (해외영업 경력자)
무역사무 직종에 근무했던 경력자의 경우, 이력서를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직무 내용과 자신의 경력상 특징을 어필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헤드헌터 역시 취업포털의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출력된 검색 목록의 결과가 기업이 요구하는 JD인지 빠른 확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금/ 경리회계/ 인사총무/ 정부지원/ 해외영업/ 수출입/ 무역사무 (O)
33세 경력 - 재무 회계 더존 / 도매 무역 제조 회사 경력 (X)
경리/회계/세무/기장/신고/결산/인사/조직관리/비서 (X)
/시크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