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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누 Oct 25. 2024

#4. 허무함

시집: [사람은 구름이 아닌 땅을 걷는다]


바다가 될게


바다가 될게 


네가 기뻐하면

파도로 손뼉을 치고


네가 슬퍼하면

깊은 고요를 건네줄게


네가 무엇을 하던

나는 반응하는

바다가 될게






She's an easy lover


사랑에 빠지는게 너무나도 쉬웠던 그녀는

이지 러버


사랑에 빠지는게 너무나도 어려웠던 나는

하드 러버


그런 우리가 만나

술을 마시고

사랑을 논하고

정답이 없는 문제를 붙잡고

밤을 새운다는게


나는 정말 오랜만에 설레는데

그녀는 간만에 편한 친구가 생겼다는게


사랑, 참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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