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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Cafe 하나 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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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와니 Oct 29. 2022

Cafe 하나

삶을 나누는 자리

Local cafe, Mom and Dad's cafe


우리카페를 칭하는 말이다. 소위 스벅이나 팀 홀튼, 멕 카페 같은 대기업 소유의 카페가 아닌 지역 커피숖. 때로는 도너츠 파는 가게에 딸려 있거나 하는 장소인데 한국만큼 아기자기 한 맛도 없고 가게를 꾸미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카페를 떠올리면 분위기 좋게 꾸며 놓아야 손님이 오는데 어떤 도너츠 가게 같은 곳은 정말 도너츠만 팔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20여 년 전 LA 사시는 고모를 따라 그녀의 출근 길에 들른 도너츠 가게를 보고 아무 장식 없이 도너츠와 커피를 파는 곳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곳도 멋지게 꾸미지 않은 곳이 많다. 물론 근사하게 꾸민 곳도 많지만...


그래서 인가 처음 우리 가게를 오픈하고 남편이 하나하나 꾸며 가는데 우리 가게의 분위기가 좋다 하는 분들이 생겼다. 가수지망생인 학생의 뮤직 비디오 촬영장소가 되었다. 꽤 많은 이들이 본 비디오의 배경이 되었다.


한국처럼 노인정과 같은 사랑방 기능을 하는 곳이 따로 없으므로 동네 어른 들이 아침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소보니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 부터 모이신다. 우리 가게도 우리가 가게를 열기 그 전, 처음 오픈 할 때부터 다니신 분들도 있다.


그 곳을 이들은 "Mom and Dad's Cafe" 라 부른다.


우리는 그보다 분위기는 좋을 거라 확신하지만 우리가 메이저는 아니다 보니 그 무리의 한 지역 카페 그게 우리를 일컷는 말일 것이다.


주말이면 어김 없이 나이든 아들과 같이 오는 더 연세 드신 아버지, 엄마와 딸, 아빠와 딸 혹은 엄마와 아들... 이렇게 간단한 아침을 커피와 함께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간다. 매주 같은 요일 같은 비슷한 시간에 모이는 부모와 자식들... 각자의 집으로 가는 것은 아무래도 각자의 영역에 들어가 관계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외의 것들에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수 있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다르므로 참견을 하게 되거나 할 수 있는데 밖으로 나오면 관계에 집중 할 수 있는것 같다. 아무리 부모 자식의 관계더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각자의 시간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장소. 이들이 부르는 말이다. 


햇 수로 7년이 되는 동안 우리와 삶을 나누는 이들 중에는 슈퍼마리오도 있고 제피토 할아버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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