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유선 이어폰을 낀 분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다들 에어팟이나 버즈 같은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애용하기 때문일 텐데요! 가만 보면 무선 통신기술에 파란 이빨이라는 뜻을 가진 ‘Bluetooth’는 어쩐지 통 매칭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블루투스가 어디에서 온 용어인지 아시나요?
블루투스 기술은 1994년에 스웨덴의 ‘에릭슨’에서 최초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선기기가 다양해지면서 통신 규격을 통일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98년부터는 인텔, 노키아 등의 회사가 함께 모여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위한 개발 단계에 착수했고, 슬슬 기술의 정식명칭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다가왔어요. 이때 인텔의 연구원이었던 Jim Kardach가 ‘블루투스’라는 이름을 제안합니다.
‘블루투스’는 북유럽을 통일했던 덴마크의 왕 ‘하랄드 1세’의 별명이었는데요, 마침 기술의 이름을 제안하는 시기에 Jim Kardach가 읽던 책이 블루투스 왕의 통일 일대기가 담긴 바이킹 소설 ‘The Long Ships’이었다고 해요. 통신 규격을 통일시키려는 프로젝트였으니 매우 적절한 이름이었죠! 참고로 하랄드 1세에게 블루투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그가 블루베리를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이가 파래졌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일상에서 매일 쓰는 기술 이름이 바이킹 왕의 이름이었다니 흥미롭죠! 다음에 블루투스 스피커 쓰는 친구 만나면 이 이야기 들려주면서 똑똑한 척 한 번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