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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사기 위해 영끌

오케이 캐시백 1원까지

by 정현철

안해님과 아이들이 타고 다닐 중고차를 자동차 경매로 구매하기 위해서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도 팔고 연금저축도 해지하려고 준비했습니다. 연금저축을 해지하려고 하니 세액공제 확인서가 필요했고 지난번에 받은 연말정산 세금을 모두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금 저축 해지는 보류 했습니다.


다음으로 청약통장을 담보로 소액대출도 받고 신용카드 포인트도 현금화하고 오케이 캐시백도 하나은행 계좌로 돌려서 현금으로 바꾸고, 비상금을 탈탈 털었지만...

어쩌다가 입찰에 참여한 중고차 경매로 낙찰받은 빨강 캠리 잔금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신용대출을 받을까 하다가 경매 평가사님의 조언으로 신한마이카대출로 잔금을 처리했습니다.


본인인증도 거치고, 각종 증명서 제출에, 계약서 전자 서명에, 탁송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반차를 쓰고 시흥 매매단지로 갈까... 아니면 자동차키를 타이어 위에 올려달라고 하고 주말 아침 일찍 가서 차를 가져올까도 고민했습니다.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도 티맵 운전 점수로 할인을 받고 자녀할인도 받고 대중교통 알뜰교통카드로 할인받고 블랙박스로 할인받고 무슨 차선이탈방지 안전장치로 할인받고 마지막에는 자차보험까지 제거해서 30만 원 초반으로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그 보험 가입증명서를 다시 평가사님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등록증을 나중에 등기서류로 받아서 신한마이카대출 어플인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받고 보니 상품화 과정을 생략하고 엔진오일만 교체해서 그런지 차 앞유리에 흰색 유성 마커로 '유찰'이라고 적혀있었고, 내부와 외부 모두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주유를 하고 자동세차를 돌리고 안경 닦는 천으로 내부의 먼지를 훔쳤습니다.


중고차 업체나 딜러를 통해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제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셀프로 평가사님과 대출담당자와 통화도 하고 관련 서류 작업도 직접 했습니다. 노력이 가상했는지 그 직원은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도록 신한신용카드도 추천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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