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단짠

by 직진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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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8일 9:30am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랫니 닦자.'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고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셨다. 아침햇살을 알람 삼아 눈을 뜨는 것은 주말에만 누릴 수 있는 사치이다.


오늘은 부채감이 전혀 없는 일요일이다. 해야 할 일을 어제 모두 마쳤고 오늘은 완전히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달콤하기만 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컴컴한 시간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준비를 하고 회사로 향한다. 하루 중 나에게 주어지는 자유의 시간은 5시간도 채 되지 않는 주중 일상이 짠맛 혹은 쓴맛에 가깝다면. 주말은 그야말로 단맛 그 자체다. 단잔 단잔의 조합이랄까. 짜고 쓴맛을 알기에 단맛이 더 꿀맛같이 느껴진다. 소금 맛이 단맛을 끌어올리는 원리와 같다.


역시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하다. 일정한 루틴과 일부의 강제성이 주어진 시간이 있어야 자유의 시간이 주는 해방감이 더욱 증폭된다. 꿀맛 같은 일요일, 단맛에 흠뻑 절여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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