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벼락치기 공부법 책 기획안
공부법에 대한 책은 굉장히 많다.
교보문고에서 '공부법'으로 도서를 검색하면 780권의 책이 검색이 됩니다.
그런데 이 많은 공부법 책들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많이 팔린 만큼 도움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회의적입니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학생 자신이 책을 사지 않는다.
학습지 및 문제집을 사는 주체는 학생인 반면, 공부법에 대한 책을 사는 주체가 보통은 학부모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중의 공부법 책들은 보통 학부모님들의 바람(?) 을 대변하는 책 제목 (서울대 공부법, 전교 1등 공부법 등..) 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 이야기를 부모님이 하면 잔소리가 되어 결국 공부를 안하고 싶어지는 것처럼, 부모님이 사주시면 그 책을 읽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반감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결국은 책을 읽지 않게 되는거죠.
2. 책이 너무 길다
이건 제가 이 매거진의 처음에도 지적했던 이유입니다.
페이지 수가 평균 250-300 페이지의 공부법 책을 잡고 처음부터 붙잡고 끝까지 읽을 학생이 많지가 않습니다. 특히 주 독자층 - 혹은 공부법이라는 팁이 가장 필요한 학생들인 - 내신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더더욱 말이죠.
3. 읽은 대로 사는 것이 성인도 쉽지 않다.
그래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고 칩시다.
하지만 읽은 것을 실천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최근 읽었던 자기계발서를 생각해보세요. 읽고 이해도 했고, 얻을 수 있는 장점에 굉장히 수긍하였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고 계신가요? 쉽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그러하거늘, 학생들은 더더욱 그렇겠죠.
계획표를 짜고, 필기를 준비하고, 실제로 해나가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숱한 장애물들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선순환 구조가 필요한 것이죠.
학생이 직접 구매하고 싶은 책 -> 길지 않은 짧은 책 -> 실제로 시작할 수 있을만한 쉬운 콘텐츠 및 툴킷과 커뮤니티
그러기 위해서는 어쩌면 책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 학용품 혹은 문구류에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책은 책인데 학생들에게는 책이라기보다는 다이어리 혹은 계획표에 더 가까운 포지셔닝을 하는 거죠.
그래서 마치 학생들이 다이어리를 사는 것처럼 사고 서로 이야기 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계획표 양식도 있고, 학용품도 함께 넣어놓고 실제로 읽으면서 그 때에 맞게 따라서 할 수 있는 툴킷을 만드는 거죠.
어쩌면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서 책을 산 학생들이 서로의 시험 계획표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성적이 높은 친구들이 서로 댓글로 계획에 대해 피드백을 줄 수도 있겠죠.
그리고 비포에프터 성적을 인증하도록 할 수도 있고요. 가장 많이 오른 사람에게는 상품을 줄수도 있고요!
벼락치기 라는 검색어를 치면 94 개의 책이 나오는데 공부법에 대한 책은 1권이며, 나머지는 다 영어 혹은 특정 시험의 문제집입니다.
아직 벼락치기 공부법은 그 위상에 비해 과소평가된 것은 분명합니다.
기존의 최고 지향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그러면서도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는 실험을 해보고 싶으신 출판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제가 연재했던 블로그 글의 주제들을
여러분들께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여러분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자 합니다:)
댓글도 달아드리고 질문 사항들 가능한 건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이제 유튜브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