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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chan Ahn Oct 01. 2016

'3분' 만에 보는 수능 공부법

젠가 하듯이 공부하면 2등급까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3분밖에 없습니다.



길면 너님들이 안 읽으니깐요.




수능 공부는 젠가다.


사실 모든 '시험공부'는 젠가와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역'젠가입니다.


젠가(Jenga) 게임은 아시죠 다들?

블록을 하나 하나 빼면서, 한 명이 블록타워를 쓰러트리면 게임이 끝나죠.


이 블록 타워 하나를 국영수사과 수능 하나하나의 과목이라고 봅시다.


예를 들어,

수능 국어영역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아마 이런 상황일 테죠.

'뭐 부터 채워넣어야 하지....?' ㅋㅋㅋㅋㅋㅋ

비어 있는 부분들이 내가 모르고, 틀리는 부분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위에 고전문학,  그리고 아래에 현대 비문학이 비어있네요.


제 국어 점수도 비어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이 고1이든, 고3이든 상관없이,

남은 시간 동안 과목들을 하나의 완전한 타워로 만들 때까지 채워나가는 겁니다.


'빈 부분'을 찾아서
'채우는' 걸
'반복' 하는 거죠.


자 그럼 지금부터,


1) 어디가 비었는지 진단하는 법

2) 빈 부분을 채우는 법

3) 반복하는 것


에 대해서 1분씩만 얘기해볼게요.






1. 어디가 비었는가?



수능 공부에서는 효율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빈 곳만 정확하게 파악해서 거기만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합니다. 그건 나만이 찾을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여러분이 어디가 비었는지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여러 학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전체적으로밖에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그 결과, 내가 이미 알아서 안 들어도 되는 것도 내가 약한 부분과 동일하게 시간을 투자하며 듣고 있게 되죠.


그건 한정된 돈과 시간을 바보같이 쓰는 것입니다.


정말 많은 친구들이 내가 어디가 비었는질 모르고 공부를 합니다. 아니면 '어디가 약한 거 같다' 느낌만 가지고 있죠. 정확히 알아야 집중을 합니다.




그럼 긴말 않고 빈 곳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1) 과목별 모의고사 모음집 하나를 산다.

보통 한 권에, 5-7회의 모의고사가 있을 겁니다.


2) 실제 수능 보는 것처럼 시간 재면서 푼다.

시간 땡 하면 덮고, 모르는 건 찍는 등, 실전처럼 푼다.


3) 끝나고 채점을 한다.

- '틀린 문제'

- '찍은 문제'

- '아리까리했는데 맞췄던 문제'를 모두 체크해놓는다.


4) 문제집 하나를 다 푼다.

7회라고 치면 이틀에 하나 풀면 2주 정도에 걸쳐 풀 수 있다.


5) 다 풀었으면 위의 세 종류의 문제들 개수를 세서 유형이나 단원에 맞춰서 정렬을 한다.

국어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다.

6) 틀린 문제가 가장 많은 순으로 공부 우선순위인 '유형' 및 '단원'을 찾는다.

보면 문학에서는 고전시가, 현대시 / 현대 비문학에서는 과학, 기술 / 그리고 작문, 문법이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자, 느낌은 오죠?


틀린 문제들을 나눌 때에 중요한 것은,

과목의 유형대로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목에는 유형 중심과목이 있고, 단원 중심과목이 있습니다.


유형 중심과목: 국어, 영어, 제2외국어

단원 중심과목: 수학, 사탐, 과탐, 한국사 등


틀린 문제 분석 시에 그에 맞춰서 분석하면 되는데, 유형 이런 건 수능 문제집들의 목차를 참고하면 됩니다.






2. 빈 부분을 채운다.



약한 부분을 알게 되면 그다음에는 왠지 공부의욕이 더 생깁니다. 


'얘만 잡으면 점수가 오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채우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형이면 유형별 문제집, 아니면 단원별 문제집을 삽니다.

아까 얘기한 수능 특강처럼 유형별로 나뉘어있는 문제집이나, 혹은 고전 시가 완전정복 이런 문제집 말이죠.


2. 내가 취약한 단원 혹은 유형 부분의 문제를 집중해서 푼다.

다른 단원들은 넘어가고, 우선순위에 따라서 그 부분만 푸는 겁니다.


3. 어느 정도 채워졌다 생각하면 다시 모의고사 3회 정도 풀고 분석해서 다시 우선순위를 정한다.


다시 모의고사를 풀어봤을 때
취약했던 부분의 오답 개수가 줄어드는 쾌감이란!


5등급을, 4등급으로.

4등급에서 3, 2등급으로!


이렇게 되면 학원 가는 시간이 오히려 아까워집니다.


제가 학원을 거의 안 다니고 공부한 이유기도 하죠.

거기 가서 앉아있을 시간이 없어요!


뭐, 학원이 늘 나쁜 건 아닙니다.

물론 저도 사탐의 경우 여름방학 때 특강을 들었더랬죠.

사탐은 거의 손을 못 대서 방학기간에 한 번에 끝내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었어요.


결국 여러분 자신이 가장 잘 아니깐,
여러분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3. 반복하기



자, 지금까지 진단하고 채우기를 배웠습니다.


그걸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 


언제까지?

목표 점수에 다다를 때까지!


다만 벼락치기 때부터 강조하듯이,

시험공부는 효율적 시간 배분이 KEY입니다.


우선 큰 그림을 그려볼까요?


저는 1년을 공부했기 때문에 기간별로 크게 공부의 강조 부분을 나눠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 참고만 해보세요.


고3 초반-여름방학 전: 

국영수만 공부, 진단/채우기 반복

여름방학:

사탐(과탐) 중심 공부, 국영수 양 줄임, 수시 자소서 등 준비

여름방학 후-수능까지: 

다시 국영수 중심, 사탐은 계속함. 실전 모의고사 풀기 반복 




자, 그럼 마지막으로,
공부할 때 TIP 몇 가지 더 방출하고 마치겠습니다.


- 모의고사는 꾸준히 풉니다. 


모의고사 풀 때는 시간 재면서, 모르면 찍으면서(찍는 연습이 됩니다),

진짜 실전처럼 풉니다.


시간은 5분, 10분 더 빠르게 잡고 풉니다.

예를 들어, 영어영역 원래 시간 70분일 때 65분 놓고 푸는 겁니다.

그러면 실전에서 좀 더 여유로울 거니깐요. 마치 모래주머니 차고 달리다가 풀고 뛰는 것처럼요.


여름 방학 지나고 나서는 따로 문제집 사서 채우기보다는 모의고사를 계속 풀면서 틀리는 문제만 공부하는 식으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 중간중간 잘 쉬고 노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지치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1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지만, 저는 일요일은 교회 가고 쉬었습니다.

쉬어야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을 때가 올 겁니다, 그런 때는 걍 다 놓고 쉬어보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이래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때 다시 공부하면 됩니다.


- 목표는 정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심 차게.


누가 내가 앞으로 뭐 하고 싶은지 어떻게 확실히 알겠습니까, 저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ㅋㅋ


그래도 목표가 없으면 집중을 못하고 방향을 못 잡습니다.


그러니 그래도 대략 어떤 전공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학교가 그 전공으로 유명한지 고3 초기에 찾아봅니다.


3-4개 학교 정도를 찾았으면, 그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가서 지난해 입학생 내신/수능 평균등급 등을 찾아보면 내가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대략 감을 잡게 됩니다.


목표는 '무리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높게 잡아 봅니다.


100M를 10초에 달리겠다고 목표하고 달려도 15초에 달립니다.

 

그런데 20초에 달리겠다고 생각하면 20초 혹은 그보다 더 느리게 들어오게 됩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러니 가능할까 싶어도 목표를 높게 잡는 게 결과적으로 내 잠재력을 가장 많이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저는 고2 마지막 모의고사 때 3-4등급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목표를 고대 심리학과를 잡았다니깐요? - 이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요ㅎㅎ




3분 되었나요?


더 얘기하면 여러분들이 다 나가버릴 거 같으니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공부는 점수가 오르면 재밌습니다.


여러분의 현재 젠가가 어떤 상태든 그저 하나하나 집어넣고 쌓아가면 됩니다.


젠가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럼 준비되셨나요?


Are you ready to play?






제가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K-썸네일...죄송


유튜브를 통해서 제가 연재했던 블로그 글의 주제들을 

여러분들께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여러분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자 합니다:)


유튜브 채널 '예찬횽아' 


어떤 질문이든 유튜브 댓글 통해서 해주세요! 

댓글도 달아드리고 질문 사항들 가능한 건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들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이제 유튜브에서 봐요!





전체 목차


1. 내가 벼락치기 공부법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

2. 벼락치기 공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3. 점수대 별 분석  

4. 벼락치기의 꽃: 필기  

5. 벼락치기 계획 세우기  

6. 첫째 주 - 한 번 쭉 읽기

7. 둘째 주 - 너만의 요약노트 만들기

8. 시험 전날 - 반복 또 반복

9. 시험 당일 - Do your best & Let it go

10. 결론: 벼락치기는 어떻게 청소년을 살리는가?

11.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전언

부록 1: 3분 만에 보는 수능 공부법

부록 2: 3분 만에 보는 토익 공부법

부록 3: 1 페이지로 요약한 벼락치기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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