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케묵은 오해를 풀어버리고 벼락치기를 받아들이라. 사랑하라. 이용하라.
* 참고로 이제부터는 중고등학생 동생들에게, 나아가서 공부법을 알아야 하는 대학생 및 취준생 친구들에게 형/오빠로서 얘기할 테니 구어체로 쓰고자 한다.
이유는 애들이 가장 읽기 쉽도록, 또한 읽고 싶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안녕? 예찬이 형이야-
너희 성적은 안녕들 하십니까?
안녕하지 못하니깐 이 글을 읽고 있으리라 생각해 ㅋㅋㅋ.
그래도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정도 느낀다는 얘긴데, 좋아. 좋은 시작이야.
벼락치기는 분명 너희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빠른 도움을 줄 거야.
다만 정말 그럴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텐데 말이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냐면, 내가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거야.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방법이 맞나..?'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이 생각이 드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진단 말이지.
지금 하는 방법이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집중해서 공부를 할 수가 있어.
따라서 벼락치기를 진짜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가진 벼락치기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거야.
자 그럼 하나하나 보자.
1. 벼락치기는 시험 점수 나쁜 애들이나 게으른 애들이 하는 거다?
틀렸어.
내가 장담하는데, 벼락치기는 절대 대 다수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하고 있어.
전교 1등은 물론이고, 반 1등도,
중상위권 학생들도,
5-60점대의 학생들도,
3-40점의 하위권 학생들도 시험이 다가오면 다 나름의 ‘벼락치기’를 한단 말이지.
대학생은 안 할거 같니?
서울대생도,
고대생도,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학교의 학생들도,
심지어 미국 대학생들도 시험이 다가오면 벼락치기를 한단 말이야.
따라서 거의 모든 학생들은 시험 전에 나름의 벼락치기를 한다고 할 수 있어.
다만 ‘어떻게’ 하느냐가 그 차이를 만들어 낼 뿐이야.
2. 벼락치기는 나쁜 공부법이다?
또 틀렸어,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벼락치기는 나쁜 공부법이 아니라 마스터해야 하는 ‘필수 시험공부법’이야.
아까 얘기했지만, 모든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벼락치기를 한단 말이야.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중,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늘 주변에 붙어있단다.
맞어,
슬프고 암담한 현실처럼 보이겠지.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찾아내야만 해.
피할 수 없으면, 뭐지?
즐겨야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말야,
성적이 '오르면' 또 신기하게도 재밌다?
그러니깐 잘 들어봐.
결국은 우리는 살면서 언젠가는 시험을 볼 건데,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했지?
그렇다면 일단 필수적으로 벼락치기 공부법은 마스터를 해야 한다는 얘기야.
벼락치기는 너희를 대학생활을 마치고 사회 나가기 전까지는 익숙하게 써먹을 수 있어야 하는 무기와도 같은 것이지.
3. 공부 잘하는 애들은 벼락치기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Wrong again!
비밀을 얘기해줄게.
사실 이 공부 잘한다는 애들은 말야,
우리보다 벼락치기를 더 잘해 ㅋㅋㅋ.
완전 마스터했지.
얘네들은 진정 자기만의 벼락치기 방법이 있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벼락치기를 한단 말야.
그래, 물론 예외는 있어, 인정할게,
분명히 '어떤' 학생들은 학교 공부 끝나고,
학원 갔다 와서도 혼자 예습 복습 계획을 세워서,
매일 공부할 양을 세워서 매일 공부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어.
방학에도 변함없이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만! 그런 학생들은 단언컨대, 한국에 1%가 되지 않아.
왜냐하면 소위 SKY라는 대학의 학생들(수능 성적 1% 안에 드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그 친구들의 대다수는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고 하거든.
그중에 많은 학생들은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게, 벼락치기를 했단 말이야.
대신, 아까도 얘기했듯이, 그 벼락치기를 '잘' 했겠지.
다시 한번 말하면, 성적이 좋은 애들도 벼락치기를 한다는 사실.
잊지 말고, 우리도 그 방법을 한 번 알아보자구, 좀만 기다려봐.
4. 벼락치기는 정말로 공부가 되진 않는다?
음. 이건 어느 정도 인정!
공부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복합적으로 들어있겠지.
물론 벼락치기는 '진정한 공부' - 뒤에 가서 다시 정리해서 얘기하겠지만 - 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시험공부라는 의미에서는 공부라고 할 수 있지.
물론 나도 너희가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지금부터 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어!
하지만 그러기가 쉽진 않잖아?
지금은 사실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말야,
나도 알어..
나도 너네한테 그걸 지금 기대하지 않아, 나도 그랬거든.
그래서 나는 벼락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차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최선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 말야.
그리고 너희 나이 대에는 말이야,
벼락치기로 외운 것도 어떻게든 기억에 남더라고~
그리고 수업시간에 듣는 것도 사실 기본적인 공부가 되는 거니깐,
너희가 대한민국을 살아갈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은 벼락치기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ㅎㅎ.
왜냐면…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큰 문제가 없었거든!
ㅋㅋㅋ 희망적이지?
5. 예습 복습하는 것이 진짜 공부 아닌가?
뭐, 아까도 얘기했듯이 예습 복습을 하면 참 좋지~
좋아~ 그래~
그렇지만..! 자신을 돌아봐.
현실적으로 어렵잖아?
나는 지금도 예습 복습이 안되는데,
설령 너희가 그렇게 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를 봐 왔을 때, 나는 기대 안 함.
결국은, 단계가 필요한 거야.
갓난아이가 달리고 싶다고 해서 곧바로 달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기어야 하고,
설 수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서야 걷고 달릴 수 있는 것이지.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내가 내공이 쌓여야 그런 걸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깐 천천히 해보자.
벼락치기부터라도 해보라구.
그다음에 너의 의지력으로 너의 생활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조금 더 길러졌을 때에, 그때 해 보는 거야.
너의 마음가짐은 아주 좋아. 아주.
결론: 어때? 좀 감이 오니?
결론은 벼락치기 공부법은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 필수 공부법이고,
앞으로 너희가 사회 나가기 전까지는 늘 써야 할 거야.
그리고 이 공부법은 과목에 상관없이 다 쓰일 수 있단 말이지.
그리고 중 고등학교 내신뿐 아니라, 대학을 가서도 쓸 수 있고 말야.
너희가 이걸 잘할 수만 있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야,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그러나 이쯤 되면 너희 머릿속에 질문이 하나 생길 거야.
‘나도 나름대로 벼락치기하고 있는데, 왜 나는 점수가 안 나오지?’
다음 편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아주 명쾌하게 해 줄게.
제가 연재했던 블로그 글을 여러분들께 좀 더 쉽게 설명하고 더 다양하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질문 있으시면 댓글 통해서 해주세요! 그럼 유튜브에서 봐요!
9. 시험 당일 - Do your best & Let it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