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는 2020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핫한 서비스였다. 2020년 3월 시작된 이 음성 서비스는 영상 통화나 채팅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SNS였다. 출시 1년도 안 돼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았을만큼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미 이 앱에 가입된 사람에게 초대를 받아서만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든 폐쇄적인 전략이 명품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성공의 큰 요인이 되었다. 사용자는 '룸(Room)'이라고 부르는 채팅방을 만들 수 있었는데, 룸을 만든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 허락을 받은 청취자는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구조때문에서 유명 인사들이 만든 방은 서로 참여하려는 사람들때문에 큰 인기를 누렸다. 원하는 채팅방에 초대장을 못 받으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의 초대장은 마치 인기 유명인과 친분이 있거나 IT 업계의 인싸처럼 여겨지는 표식이 되어버렸다.
일론 머스크도 서비스 초창기에 여러 차례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하며 이 서비스가 유명세를 타는 것에 일조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종종 테슬라, 스페이스X,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에 관한 주제의 토론방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이미 IT 업계의 거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의 이런 적극적인 참여는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문화 현상에 대해 머스크가 얼마나 진심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문화 현상에 적극 참여하면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자신의 사업과 생각을 알리는 것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우주, 전기차, 인공지능 등 본인의 사업 이야기를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던 그는 영상 매체의 힘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았다.
머스크는 많은 방송 인터뷰를 했었고 SNL이라는 지상파 방송사의 쇼 프로그램 호스트로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SNL에서는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을 해서 큰 관심을 끌었고, 유명 인터넷 방송인 ‘Joe Rogan Experience’에서는 아주 솔직한 개인사를 얘기해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솔직한 입담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그는 언제나 자신의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진지하게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했는데, 이런 그의 모습은 머스크가 하고 있는 사업들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진심을 가지고 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전략적인 행동처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