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씨! 언제 들어와?

텍스트 소통에 관한 이야기

by Kay

얼마 전 진행을 했던 모 공공기관의 조직 활성화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도 그 내용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학습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니 작지만 중요한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억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억양... 무엇을 생각나시나요?

[억양 : 이어진 말의 일정한 단위에 나타나는 소리의 높낮이의 상태나 변동의 유형. 말이 가지는 원래의 뜻 이외에 화자(話者)의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을 가짐. 인토네이션(intonation)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google]


중국어를 배울 때 사성 때문에 고생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중국어는 같은 글자라도 사성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말은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을 하기 쉽지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리고 회사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습니다. ^^


다시 강의 시간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간단한 소통 테스트였지만, 많은 답이 나왔습니다.


1. OO 씨, 어제 지시한 일은 다 되었어?

2. XX 씨, 어제 술 많이 마셨나 봐? 피곤해 보이네?


간단한 말이지만, 억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의 진척 확인일 수도 있고, 질책의 의미로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무심결에 하는 인사말 정도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오해를 할 가능성이 정말 많지요.


요즘에는 말보다는 텍스트 위주의 소통이 참 많습니다. 서로 바쁘니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 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메일도 이제는 좀 느린 소통수단으로 통하고 있고, 실시간 확인 및 피드백이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가 소통의 주요 수단이 되었습니다.



mobile-phone-networking-concept_23-2147510045.jpg 이제는 모바일기기로 소통합니다


텍스트 의사소통에서는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억양"은 전혀 전달이 될 수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말하는지 상상만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씩 텍스트와 같이 보내는 이모티콘이 유일한 단서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외근을 나갔는데 상사로부터 "언제와?"라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1. 정말 내가 들어오는 시각이 궁금해서?

2. 빨리 들어오라는 압박?

3. 일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궁금해서?

4. 야근 "꺼리" 줄 테니 와서 일하라는 암시?


여러분도 많은 상상이 되시죠? 이렇든 텍스트 소통은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조직에서의 중요한 소통수단인 만큼 더욱 조심해서 사용을 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소통을 할 때, 억양 이외에도 표정, 제스처 등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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