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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소마필라 Feb 04. 2024

여유가 찾아오자 생기는 불안감

2024년 1월 5주. 2월 1주. 나의 기록들

#여유를 정말 원했다.


드디어 1월 29일  병가 5일, 연차 5일 나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월요일, 화요일은 원래 나의 고정휴무여서 그렇게 별다른 변화의 느낌은 없었다.

남은 휴일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가 드리웠다.

그런데 그 감정은 곧 다시 불안감이 드리워졌다.

이 시간들이 너무 빨리 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갈 때 나의 일의 부담감이 더 느껴졌다.


배려해 준 만큼 더 많은 걸 기대하리라 생각 든다.

과연 나는 돌아가서 잘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후회되면 다시 생각하면 되지. 나만 생각하자.


지금은 그 마음보다 나의 휴식에 집중해야겠다.

그리고 그 시간을 그냥 허투루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정말 계획하고 아낌없이 쓰겠다는 게 아니다.

나의 몸과 마음에 더 집중하고 나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최대한 줄여보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으리라... 그걸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받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여유가 생기자 찾아오는 불안감을 최대한 줄여볼 예정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해볼 예정이다.


#새벽 5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새벽에 눈이 떠졌다. 그만큼 일찍 잠자리에 든다.

캄캄한 새벽에 책상에 앉아 글을 써 내려가면 기분이 살짝 좋아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동시에 만난다.

후회되는 시간들 그리고 설레는 시간들도 동시에 만난다.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다 갑자기 방 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 시간을 보면 7시가 훌쩍 넘어간다. 이렇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새벽을 온전히 즐기는 지금이 너무 좋다.


출근하기 위해 계속 시계를 보며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늦지 않기 위해 계속 시계를 체크하며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서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되고,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오늘은 2월 첫 시작이다.

며칠 정말 여유롭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를 내버려 두었다.

그래도 밀린 숙제 같았던 집청소를 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깔끔해진 나의 공간들을 보면 지금도 흐뭇하다.


'신기해. 더러웠던 공간이 계속 나를 괴롭혔는데, 몇 시간에 이렇게 공간이 깨끗해지니 마음이 후련하네. 계속 이렇게 유지하면 참 좋을 건데... '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면 계속 나를 못살게 군다.

그리고 그 하고 싶은 것들이 내가 조금만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미루지 말고 그 순간에 마음먹고 하면 그 괴롭히는 시간이 줄어들 텐데.. 쉽지 않다.


2월 1일 목요일이 설렌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야? 그건 바로 건강이야.


요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강이다.

나의 건강,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 정말 제일 중요하다.

건강할 때 더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식습관, 음주, 게으름 때문에 쉽지 않다.


내가 가장행복할 때, 시원한 맥주와 먹는 맛있는 음식이고,

그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하루를 사는 것처럼 너무 집착한다.

그리고 그 음식과 음주를 할 때, 세상 가장 행복하다.


이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은데, 쉽지 않다.

이제 습관이 되어 버렸다.


아프면 그때 후회할까?

지금부터 조금조금 변화를 줄 필요는 있다.


허리가 아프고 난 뒤,

병원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 왜 아직도 난 정신을 못 차렸을까?

건강할 때 지켜야 나중에 후회 없는데..


오늘부터 조금씩 해보자.

건강은 잃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무엇이 있을까?


몰두하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딱 3개월만 집중해 보자.


#필라테스

#브런치 글쓰기

#소마틱스

#영어


그리고 책을 가까이하자.

그렇게 나의 아까운 시간들은 흘러갔다.

2월 2일 금요일이 다가온다.. 시간아 천천히 가줄래?


#오늘은 알차게 보낸 하루.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나와 종이 다이어리는 거리감이 생겼다.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을 적는 다이어리 어플을 통해 하루를 기록하게 되었다.  

항상 거기에 기록을 하고 그날 하지 못하면 다음날로 미루게 되었다.

오늘은 미뤄져 있던 할 일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다이어리에 있는 할 일 항목을 체크해서 완료로 처리할 때 기분은 너무 좋다.


오늘 할 일

1. 은행업무

2. 염색

3. 도서관 가서 인사이트 넓히기

4. 글쓰기

5. 내일 영어 수업 준비하기


할 일의 항목이 한 일로 바뀔 때 기분이라.. 뿌듯한 만족감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제안이 나에게 왔다.

고민이다.


#병원 가는 날 - 고통의 시간


주 2회 꾸준하게 가야 하는데, 너무 두렵다.

다녀오면 솔직히 이전보다 낫지만,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

그리고 집에 오면 진이 빠진다.

이 시간을 얼마나 오래 반복해야 하는지 걱정이다.

빠른 시간에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그건 나의 바람일 뿐이다.


도수치료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더 답답한 거 같다.


조금 더 나의 몸에 집중하고, 긴장을 하지 않고,

그리고 자세와 운동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60분 치료의 그 순간순간이 느껴보지 못한 고통으로 너무 힘겹다.

이제 나의 휴가도 일주일이 흘렀다.


남은 휴가 기간 후회하지 않게 잘 보내야겠다.


Photo by @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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