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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Harmony Mar 24. 2024

정말 원하는 게 뭐야?

3월 4주. 나의 기록들

#정말 원하는 게 뭐야?


"뭐 할래? "

"뭐 먹을래? "

"뭐 볼래?"


이런 질문에 항상 이렇게 답하였다.


"아무거나.. 나 다 괜찮아."


정말 괜찮기도 했고, 무엇을 하든 다 상관없었다.

그리고 무엇을 먹든, 하든, 보든 다 좋아했다.

특별하게 가리는 게 없어서 그냥 무던하게 다 받아들였다.


그런데 요즘 내가 정말 원하는 게 생겼다.


'나! 정말 이건 해야겠다. '

그렇게 방향성을 찾게 되었다.


20대 후반에 나를 소름 돋게 한 순간이 있었고, 그 기분을 따라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였다.

그때도 나는 " 나 정말 이거하고 싶어!"라는 말을 되뇌었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고 갈망했던 그 모습을 지금 가지고 있다.  

그만큼 노력했고, 여기서 고군분투했었다.

**어학연수, 외국은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시골 촌놈이 여기까지 올 정도면.. 얼마나 노력했나 싶다. IMF 시절 집안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걸 체감한 그 순간 나는 돈을 적게 투자하고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와 비슷한 수능 점수를 가진 그녀는 서울의 좋은 대학교를 무난하게 들어갔지만.. 나는 그 학교를 꿈꿀 수 없었다. 그래도... 그때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 배고픔 정신 (Hungry mind)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물론... 더 쉬운 길. 그리고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다면 감사하지만.. 그래도 이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더 나아졌다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 비슷한 감정을 현재 느끼고 있다.  " 나 정말 이거 할래!!"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는데 재미가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뚜렷하게 그림이 그려졌다.


2월까지는 막연했다. 확실한 윤곽이 드리워지기 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명확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내가 존경하는 나의 롤 모델이 말하였다.


"네가 지금 피하려고 하는 그 스트레스와 그 두려움이 여길 피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야.. 다시 또 다른 곳에서 그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하나씩 생겨날 거야. "


그때 나는 깨달았다.

그 스트레스와 두려움은 나의 속에서 생겼다는 것을.. 그걸 컨트롤할 수 있는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한 해답이고 열쇠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서 선택한 것들이 이제 나의 또 다른 미래와 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고 배우고 있다.


현재의 나 그리고 다가올 나 어떤 것이 더 결과론적으로 내가 뿌듯하게 느낄 수 있는 모습이 될지는 모르지만.... 해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방향성이 잡혔고, 그 목표를 위해 세부사항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게 생겼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새벽 2시 잠을 깼다. 전 날 21시까지 회사에서 근무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많이 피곤하면 깊이 잠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남편이 그 시간에 집에 들어왔다.

***남편이 좋아하는 게임을 오랜만에 하러 갔는데 2등을 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대로 라면 우리 라스베이거스 게임 가는 건가? ㅎ 멋지군... 함께 벨라지오 분수를 보며 행복해하는 미소가 상상이 간다. 그러면 정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돋보이고 싶은가 보다..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가 보다...

지금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은 내가 돋보이기보다 타인을 더 돋보이게 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야 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거기에 익숙해져 이제 나는 스스로 칭하였다. 돋보이고 싶은 사람보다 돋보이게 될 사람을 서포트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점점 나를 숨기고 낮추게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그게 나와 더 많이 맞지 않는 듯하다. 아닌 척했지만 실은 나는 돋보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였다. 그런데 여기서 더는 그럴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니 다른 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돋보이다를 검색해 보면, 무리 중에서 훌륭하거나 뛰어나 도드라져 보인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찾은 방향성에서 돋보이고 싶어서 기존의 하는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식을 만들고 싶어졌다. 운동이라고 하면 다들 근육을 강하게 만들고 몸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관리하고 쥐어짜서 지속적으로 편안한 몸관리가 되지 않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다.

**이 말들은 핑계다. 그냥 나는 의지력이 약하고 그만큼 외형에 대해 간절함이 부족했었다.


애초에 식단관리가 되지 않아서 할 마음도 없었다. 내가 운동에 집중하고 지금 나의 몸을 더 깊숙하게 보는 이유는 아파서 힘들어보니 알게 된 거다. 그러면서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파워를 깨닫게 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몸관리와 마음관리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몸관리도 중요하지만 마음관리가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음을 아파보니 확실하게 깨달았다 나의 마음은 몸에게 얘기한다. 나 아프니 너도 같이 아프라고.. 우리는 바늘과 실이라고..


직접 해보고 느껴보니 이 방법이 괜찮겠다를 깨달았고, 거기에 전문적인 터치를 넣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 앞에서 소통하고 나와 비슷한 결의 사람들과 더 진지하게 만나서 같이 느끼고 공감하고 그 사람들을 통해 얻는 에너지로 성장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게 생각 들었다.

**내가 지금 직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은 나의 선택에 의해 만나기보다... 어쩔 수 없이 견디어야 하는 사람이 많았던 거다... 그리고 그런 만남은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했다.


그래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를 믿고 의지하는 회원님들과 내가 믿고 의지하는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과 더 깊고 진지하게 미래를 함께 하고 싶어 졌고, 이 방법을 잘 연결해서 쉽게 전달하고 싶어졌다.


강사라는 직업은 나의 생각으로 정리하면 (정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조심스럽지만) 내가 어렵게 느끼고 힘들었던 분야에서 결과론적으로 만족감을 얻었다면 그 분야를 쉽게 타인이 공감하고 알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그 분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다. 또한 그 결과를 토대로 알게 된 비법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방향도 제시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방향성이 틀릴 수 있지만 지금 내가 좋아서 하는 모든 것들은 어느 순간 또 다른 길들을 열어 내가 원하는 그 비슷한 모습과 맞춰서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번 해봐서... 이번 나의 도전과 노력도 기대된다.


20 중반~30 후반대를 열정적으로 보낸 나의 직장시대를 끝내고, 40 중반~50 후반대를 조화롭게 보낼 나의 개인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한다.


그래서 지금의 시간과 노력이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Photo by @pinterest Mary K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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