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 내려서 주변을 탐색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진다. 드디어 테라스의 계절이 다가오는 건가?
점점 더 지하철 역 맛집 탐색을 쉽게 해 줄 계절이 다가왔다. 날씨가 좋으면 걷는 것도 수월하다.
그리고 더 천천히 더 여유롭게 주변을 탐색할 수 있다.
개성과 젊음의 상징 - 그곳을 향하여
홍대입구역을 검색하면 나무위키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단어는 " 개성과 젊음의 상징" 이 단어를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이름을 역의 이름으로 붙인 역 중 가장 성공한 역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역은 경의선 숲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맛있는 맛집과 트렌디한 카페, 그리고 다양한 공간들이 어우러진 핫 플레이스 중 하나다.
개성과 젊음이 가득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찾은 많은 외국인들, 교환학생들, 다양한 연령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쉽게 뜨고 지는 자영업자들의 공간들도 제법 자주.. 만나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이 지하철 역을 탐색하고 싶었다. 그 역에서 내려 7번 출구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한 면은 경의선 숲 - 공원길을 따라 트렌디한 공간들이 많았으며, 반대편은 고층 빌딩- 호텔들이 도심의 느낌을 자아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인파가 항상 그 양면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또한 다양한 패션 그리고 취향을 볼 수 있다. 이색적인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언어들이 들린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다. 또 반대의 경의선 숲길을 걷다 보면 점점 더 한적해지고, 그 공간에 고층 아파트가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이 길의 특성은 도심의 화려함과 복잡함 그리고 외곽의 단순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색다른 공간이다.
벤치 한 좌석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산책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이 공간을 걸어 다니면 몇 달에 한 번씩 바뀌는 가게들이 자영업자의 고충을 느끼게 해 준다.
정말 빠르게 건물이 지어지고 정말 빠르게 가게 간판이 바뀌는 곳이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면 분명 맛집임에 틀림없다.
간혹 그 맛집이 월세 또는 기간 만료로 이동해서 거기서도 잘 유지한다면 분명 찐 맛집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우리는 없어가는 집 그리고 새로 생기는 집들을 보게 된다.
한 번씩 정말 맛있었는 집인데 허물어지면 너무 속상하다.
그리고 그 비슷한 곳은 없을 거라며 한탄을 한 적도 있다.
분명 이유는 많지만 그렇게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육식을 좋아하는 나는 고기 맛을 좀 안다. (물론 미식가는 아니지만, 고기에는 많이 민감하다. ㅋㅋ)
특히 돼지고기의 신선함은 머금은 수분과 그리고 굽고 난 뒤 풍기는 육미를 통해 전달된다.
곁들여지는 반찬은 중요하지 않다.. 고기의 신선함과 그리고 구운 후 느껴지는 식감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
그 모든 만족을 주었던 고깃집은 해외여행을 마치고 한국의 찐한 맛집을 갈구하던 우리에게 갈증의 해소와 같이 나타났다.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갈 수 있었던 고깃집.
그곳은 곁들임 반찬, 삼겹살, 돼지갈비 그중 하나 부족함 없이 만족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한국의 찐한 맛이 그리워서 그런 게 아니었다. 그냥 여기는 괜찮은 맛집이었다.
#서교동 고깃집
1층 고깃집이 맛집이지, 2층은 별로야 라는 나의 생각을 뒤집었다.
처음 들어가기 약간 망설여졌지만, 앉아서 주문을 하고 고기와 반찬을 본 순간 나의 의심은 사라졌다.
싱싱한 미나리와 야채들은 직접 재배하고 공수한다는 말들에 자부심도 느껴졌다.
연한 핑크색의 삼겹살이 모습을 드러냈고, 불판에 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고소한 기름에 볶아지는 미나리는 그 향기가 나의 코를 찔러댔다.
이게! 진정! 미나리 삼겹살이다.
홍대입구에 줄을 서서 먹는 고깃집이 꽤 많다. 그곳에서 몇 번 도전하고 먹어본 적 있는 우리는... 고기에 많이 민감했다. 그리고 그냥 왜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오지?라는 의문을 가진 곳도 많았다. 그리고 다시 방문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고깃집을 찾게 되면 바로 빨간색 하트를 찍게 된다.
다시 방문하고 싶고, 나의 지인 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집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삼겹살과 반찬들로 나의 빈 속을 채우고, 마지막으로 돼지갈비를 시켰다.
배가 부르지만, 꼭 돼지갈비도 먹어봐야 한다는 나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여기 돼지갈비!! 역시 맛있었다.
양념이 강하고 너무 달면 입이 나중에 쓰거나 다음날 속이 더부룩하다.
그러나 여기는 진하지 않은 양념이지만, 끊임없이 들어가는 감칠맛이 있었다.
조미료의 감칠맛이 아니라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먹어도 다음날 속이 편했다. 그게 중요했다.
그렇게 우리는 홍대입구의 진정한 고기 맛집을 찾아냈다. 행복했다.
이제, 새로운 곳을 찾아 걸어본다. 홍대입구는 다양한 나라의 맛을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그리고 이색적인 곳도 많아서 여행의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여기서 들러서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요즘은 대만, 일본 스타일의 Cozy 한 레스토랑도 많이 생겼다.
그 거리를 걸으면 그 나라의 여행을 많이 간다는 게 느껴진다.
일본, 대만, 그리고 베트남 스타일이 많이 느껴진다.
그런데 나는 중국의 훠궈가 그리워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훠궈 맛집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곳은 훠궈를 조금 좋아하거나 몇 번의 경험이 있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처음으로 간다고 하면 약간 호불호가 나눠질 수 있다.
미국에서 사는 훠궈를 사랑하는 친구와 훠궈를 좋아하지 않는데, 마라탕의 경험이 있는 남편을 데리고 갔는데, 두 사람 다 만족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나는 여러 번 갔더니.. 계속 생각나는 훠궈 맛집이다.
중국의 로컬 훠궈도 먹어봤고, 다양한 프랜차이즈도 경험해 봤는데, 여기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불이야 훠궈집
중국의 로컬 맛을 약간 고수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한 훠궈집이다.
육수가 너무 강하지 않으면 끓일수록 진한 맛이 나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훠궈 요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그날 나는 행복감과 즐거움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한 번 가는 사람은 없는 맛집이다.
새우살 관자와 두부 재료를 넣어서 끓여 먹으면 톡톡 터지는 탱글함과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에 짜릿한 육수의 조화는 나의 입에서 다양한 하모니가 춤을 춘다.
뜨거움, 매움, 시원함, 쫀득함, 톡톡~ 그리고 마지막의 부드러움
약간의 땀과 함께 호호 불며 먹는 훠궈의 다양한 맛은 홍대입구에서 중국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다. 분위기도 괜찮아서! 커플, 또는 지인 대접 또는 친한 친구의 모임으로도 제격인 여기! 추천한다.
쉿!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