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방정리, 장비빨(?)보다 분위기!

D-57. 입학 준비(2) 아이방 업그레이드

by 바이비


우린 네 식구가 함께 잔다. 재재가 태어났을 때부터 쭉 함께였다. 퇴근하고 저녁에 잠깐 같이 지내는 게 아쉬웠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누워서 두런두런 얘기하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방은 점점 장난감이 가득한 놀이방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3~4살 때 쓰던 장난감도 남아있었다.


같은 공간이라도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이 참에 재재방을 초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환경 변화는 생각과 기분 전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너저분한 장난감 정리는 물론 공부할 책상이 필요했다. 생각난 김에 주말 아침 아침을 먹으며 방 정리를 얘기를 꺼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니 밤에 따로 잤으면 좋겠어?
- 아니요! 안방에서 다 같이 자는 게 좋아요.
이제 책상도 필요한데 엄마아빠 것을 같이 쓸래?(남편과 내가 쓰는 책상이 두 개나 있다.)
- 우리 책상이 따로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아빠 책상이랑 같이 놓을래요. 그림도 그리고 공부도 하고요.
그럼, 너희 방을 우리 가족 서재로 바꿀까? 그러려면 장난감은 꼭 쓸 것만 두고 반을 줄여야 해.
- 싫지만 그래 볼게요. 다 좋아하는 것이지만.



재재와 얘기 끝에 아이방을 '가족 서재방'으로 만들기로 됐다. 일단 아이들과 안 쓰는 장난감을 반으로 줄여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책상과 의자 고르기! 종류도 너무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 후기도 제각기다. 상판이 움직이는 책상을 보니 마음이 혹한다. 책상만 백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우린 쌍둥이니 자그마치 이백!! 결정장애자에게 너무도 가혹한 시련이다.


초등학생 책상 어떻게 고를까?


수많은 종류의 책상과 의자를 보면서, 캠핑 장비가 떠올랐다. 캠핑 장비를 사러 가면 비싸고 좋은 것을 처음부터 갖추지 말라고 한다. 본인 스타일에 맞게 업그레이드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책상도 마찬가지이다. 막연히 비싸고 좋은 책상보다 우리 집, 아이 성향에 맞는 기준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선택은 개취(개인의 취향)다. (물론, 비싼 책상이 좋긴하다!)


재재를 기준으로 두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금방금방 크니 높이 조절이 되는 것은 필수다. 재재는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니 책상은 2인용이 좋겠다. 다만, 쌍둥이 특성상 고학년이 넘으면 분리해달라고 할 수 있으니 첫 스타트는 비싸지 않은 책상으로! 바퀴가 있거나 돌아가는 의자에서는 자꾸 장난치니 의자는 고정식이 좋겠다. 이렇게 몇 가지 기준을 정하고 찾아봤더니 종류가 2~3가지로 압축됐다.


아이 키높이에 맞춰 '높이 조절'이 될 것

둘이 함께 쓸 수 있는 '충분한 길이'일 것

용도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게 '이동이 편리'할 것

집중할 수 있게 '바퀴가 없는' 의자일 것

전체 예산은 40만원을 넘지 않을 것


가족 서재방으로 바뀌자 아이들도 책상에 앉기 시작한다


가족 서재방으로 바꾸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상에 앉는다. 엄마아빠가 책상에서 무엇을 하면 스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다. 조금씩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무엇을 하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내 책상 옆으로 자기 의자를 끌어온다. 결국, 아이방 업그레이드는 장비빨(?) 보다 분위기이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2) 아이방 업그레이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만큼, 입학 전 아이방을 업그레이드해주세요. 과제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책상 준비'를 하고 미리 연습시켜보세요. 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을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상은 눈에 장난감이나 침대, 창문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배치 해주세요. 아이 물건이 점점 늘어나니 수납공간을 충분히 마련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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