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의 고백

D-47. 예방접종을 놓쳤다ㅜ.ㅜ

by 바이비
생일이 지나서 접종할 수 없어요
3일만 빨리 오지 그러셨어요


간호사의 얘기를 듣자, 머릿속이 하얘진다. 큰일 났다. '비상'이다! 취학 전까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 있는데 못 맞게 생겼다. 다른 것은 미리 맞았는데 한 가지를 미루다가 접종 나이를 넘어버린 것이다. 생일 주간 정도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백일해는 만 7세 이후에 맞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단다. 생일이 하루라도 지나면 맞을 수 없다.


다른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간호사는 백일해를 뺀 예방접종으로 따로 맞아야 한다고 했다. 원래대로 하면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과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한번 맞으면 된다. 하지만, 접종이 안됐다면 Tdap과 MMR을 따로 맞아야 한다. 문제는 MMR백신을 가지고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보건소나 대학병원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다니는 소아과에서 몇개 안남은 MMR백신을 구해주셨다)


불량엄마 탓에 애들은 한 방이면 될 것을 두 방이나 맞게 됐다. 나는 3월이 되기 전에 또 금쪽같은 연차를 쓰게 됐다.(이제 하루 연차도 아까운 초딩 엄마인데....) 회사일이 바쁘다고 이래저래 챙길게 많다고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결과다.



어머니, 다음 주에 애들 생일파티가 있어요
시간에 맞춰 피자와 케이크를 보내주세요


예방접종 사건이 벌어진 이틀 뒤 또 사건이 생겼다. 지난 금요일 유치원에서 아이들 생일 파티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아이들이 케이크와 피자 준비를 뽑았고 다음 주 화요일 아침에 보내달라고 했다. 친절하게 아침에 배달되는 피자집까지 알려줬다. 하지만, 주말 밀린 집안일을 하다가 깜박해버렸다. 부랴부랴 월요일 아침 피자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린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


마음이 다급해졌다. 유치원에 피자를 못 보내면 애들에게 다음 생일까지 들들 볶일 것이다. 일이고 뭐고 근처 피자집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몰랐다. 피자가게는 월요일 휴무 거나 대부분 11시 오픈이다. 결국 유치원에 얘기해서 생일파티 이후에 피자를 보내기로 했다.


회사와 육아 챙길게 많은 워킹맘이라서?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워킹맘 8년 차. 이런 일은 늘 생긴다. 육아뿐 아니라 회사에서도 구멍이 난다. 구멍이 처음 생길 때는 자존심이 상했다. 워킹맘이라서 생기는 구멍인 것 같아 속상했다. 모든 것을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하자, 모든 것이 피곤해졌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완벽주의 신드롬이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 워킹맘이 아니라 누구나 완벽할 수 없다!


앞으로 아이들이 초딩이 되면 챙길 게 더 많아지고, 놓치는 것도 종종 생길 것이다. 그때마다 불량엄마 때문에라고 생각하는 대신 초보 엄마라서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육아는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 초등학교 입학 준비 (4) 예방접종 >

본격적인 단체 생활을 하는 만큼 예방접종을 미리 잘 챙겨야 해요. 입학 전 예방접종이 다 완료됐는지 제출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자동으로 전산 등록되기 때문에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고 누락된 예방접종이 있으면 별도 제출을 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만 4~6세에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총 4가지예요. 접종시기를 지나면 못 맞는 경우도 있으니 꼭 만 6세 생일 전까지 접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하지만, 누락됐다고 입학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에요!)

1) DTaP 5차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2) IPV 4차 (폴리오)
3) MMR 2차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4)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일정이 늦어졌다면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지연 예방접종 방법*을 참고해서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지연 예방접종 방법: https://nip.cdc.go.kr/irg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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