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런치라고 해서 강남역 핫플을 갔다.
한 달에 한 번, 세 번째 수요일에는 점심시간이 2시간이다. 이번에는 파스타 맛집에 도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픈 시각 1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대기가 이미 있었다.
“그런데 여기, 인기가 많은데도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시네. 내 편견인가?”
“그러게. 요즘에는 논란 있는 인스타 핫플들도 있는데.”
“아, 나도 봤어. ‘�배려 부탁드립니다’ 이런 거?”
“응! 손님이 뭐 물어보면 ‘�저는 답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러던데. 난 아직 겪어보지 못했지만.”
역시 맛집이란 맛과 유명세뿐만 아니라 친절해야 롱런하는 걸까? 어쩌면 무례한 집들은 내가 방문하기도 전에 금방 망해버리는 것일지도…….
맛집이든 뭐든,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사람의 본성이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람이 바뀌는 게 아니라, 그동안 피치 못하게 꾹꾹 눌러왔던 본성이 누울 자리 보고 슬슬 고개를 드는 셈이다.
반면에 선하고 그릇이 넓은 사람은 더 빛을 발한다. 큰 나무들 그늘 밑에 가려져 있다가, 모두에게 잘 보이는 높은 데에 올라갔으니까.나는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까? 설령 유명해지는 일이 있더라도 우쭐하지는 말아야지. 그렇지 않았다가는 고스란히 흑역사로 남게 될 텐데, 그것만큼은 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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