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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vs 함박 스테이크

by 구의동 에밀리

이번에는 구내식당에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사이드 메뉴로는 콜드 파스타가 곁들여졌다. 밥에, 국수에, 후식은 바나나. 여기서 만약 단백질을 섭취하고 싶다면, 소스의 당분을 감수하고 함박스테이크를 먹는 수밖에 없었다.

같이 밥을 먹은 동료분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근데 오늘 좀 탄수화물 파티다”라고 얘기하셨다. 그래도 영양사의 고민이 들어간 식단이었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하긴 그러고 보니 단백질 샐러드 박스도 있긴 있었는데. 건강 메뉴를 놔두고 함박스테이크를 선택한 것은 바로 나였지…….영양사가 아무리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고 싶어한대도 소용없구나. 상대가 ‘단맛에 길든 자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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