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심장소리를 듣던 순간

# 너를 만나러 가는길, 두 번째

테스터기를 확인하고 정확하게 알기 위해 다음 날 직장 인근 산부인과를 갔다.


초음파를 통해 나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검사했다. 아가 집이 생겼고, 지금 착상 중이며, 자리도 잘 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테스터기가 2줄인 것이 이외에는 그 이상은 알지 못해 궁금했는 데, 내 몸이 아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보니 신기하기만 했다.


"2주 뒤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2주 뒤에 오세요. "


아가의 심장소리라, 예전에 조카의 첫 심장소리를 같이 들으러 갔던 기억이 났다. 그때는 형부와 언니가 주말부부였고, 형부가 같이 못 가는 상황이었다. 언니와 같이 조카의 심장소리를 들으러 갔다. 조카의 첫 심장소리는 신기하면서도, 나의 상상과 다른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아가의 모습이 아닌 자그마한 두 개의 세포가 있었고, 그 작은 세포에서 심장소리가 들려왔었다.


관사로 돌아와서 신랑에서 병원에서 준 아기집이 나온 초음파 사진을 보내줬다. 신랑에게는 아가 집이라고 설명해줬지만, 아기냐고 되물었다.


아니.,저기 이제 아가가 생길 거야.


2주가 지나, 신랑의 손을 꼭 잡고 아기의 첫 심장소리를 들으러 갔다.


초음파의 모습은 2주 전과 많이 달랐다. 해마 같아 보이는 무언가와 동글한 원이 생겼다. 해마 같은 세포가 아가이고, 동글한 원이 난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심장소리를 듣게 되었다.


두근두근 두근......’


‘심장이 잘 뛰고 있네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과 함께 심박수 그래프가 왔다 갔다 하면서 모니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조카의 심장소리를 한번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꽤 반가웠다.


그 집에 사는 게 너구나~


초음파를 보는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신랑은 진료실을 나오더니 한마디를 했다.

‘근데 어디서 심장소리가 나는 거야?’


그 순간 내가 처음 조카의 심장소리를 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 ‘아가한테서 나’라고 웃으며 답해줬다. 진료를 끝나고 점심을 먹는 내내 아가가 어디 있었는지, 심장소리가 어디서 나는지에 대해 녹화된 초음파 동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했다.

반갑다. 우리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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