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치
"올해는 어디쯤에 백일홍을 심어야 할지 궁리해 보기도 했다."
-정원일의 즐거움
이런 느낌은 벌써 오래전부터 나를 사로잡고 있는 아주 기분 좋고 건강한 감정이지. 어느 정도는 노쇠하지만 결코 나약하지 않은 이 감정은 특히 시들어 가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불붙듯 일어난다네! 꽃병 속에서 서서히 빛이 바래 죽어가는 백일홍을 바라보며 나는 죽음의 춤을 체험하지 무상함에 대해 슬퍼하며 한편으로는 소중하게 받아들이기. 가장 무상한 것이야 말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죽음이야 말고 아름다운 꽃피움이며 너무도 사랑스러운 것일 수 있네.
<정원일의 즐거움> 백일홍 - 헤르만 헤세
'내가 왜 백일홍을 심기 시작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