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구멍을 하나 찾으려고 발버둥 치다가도 내가 이미 구멍을 차지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밤에 뜬 보름달을 보며
예쁘게 핀 꽃 한 송이 같았다.
갑자기 나타난 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었다.
보이는 게 안 보이는 것보다 낫다.
숨어있는 게 더 위험한 법이야.
" 외국으로 시집가라. 바다 건너 나가서 살아."
또 어떤 기억이 나를 울컥하게 할지 궁금해졌다. 금계국이 다 지기 전에 작은 여행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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