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2.2. 일. 절정(絶頂)-대미(大尾) 이론
절정-대미 이론(Peak-End Rule)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 제시한 이론으로, “사람들이 경험을 평가할 때 전체적인 경험의 질보다는 가장 강렬했던 순간(절정)과 마지막 순간(대미)의 느낌에 큰 영향을 받는다”라는 내용이다.
어떤 일을 할 때에 절정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순간이 사람들에게 절정의 경험으로 기억하겠다. 더욱이 마지막에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더 인상깊게 각인되겠다는 생각이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이런 절정-대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직장에 따라 업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본다. 하지만 고객으로서는 절정-대미를 느낄 수 있다.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작은 디저트를 대접받고, 나중에 계산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행위가 대미를 장식하는 절정-대미의 마케팅기법이겠다.
오늘 하루 나의 절정은 어떤 순간이었나? 영화 <멜랑콜리아>를 관람한 순간이었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재개봉을 했다. 관람객은 대부분 젊은이다. 하나 불편했던 건 왼쪽에서는 팝콘을 계속 먹는 소리가 거슬렸고, 오른쪽에서는 기침하는 게 흠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데 SBS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말한다. 분리수거에 대한 인터뷰이다. 아침 <모닝 와일드>에서 방송한단다.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대미는 글쓰기이다. 졸필이지만 글을 통해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영화도 관람하고 걸음도 7,000보가 넘었다. 즐거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