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많이 듣는 질문
왜 전역하냐고 물어보고 난 뒤에
두번째로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전역하고 뭐하게요?
참으로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러면서 바로 이야기 나오는 것은
요즘 세상에 군인만큼 좋은 직장이 어디있다고
공무원이 최고야
바로 이런 이야기이다
그리고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는
전역하면 좋을 줄 알아요?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먼저 듣는 생각은
이 사람들은 군인이란 직업 자체를
그냥 일반적인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군인은 누구보다도 명예를 존중하는 직업인데
그냥 돈벌이로 생각하는 그들의 질문과 답변을 들으면
그저 안타깝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이야기보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전역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2015년에 책 한권을 보았다
취업 3년전
말 그대로 이 책은 내가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3년전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요소를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책을 쓰신 작가인
교수님을 뵙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교수님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서 연락을 드렸고
상담도 요청을 하였다
이메일 답장만 받아도 감사할 것 같았는데
한번 뵙자고 이야기를 해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만난 교수님은 나에게 이직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몇가지 이야기 해주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약 2년의 시간 동안 나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일은
누군가를 돕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회적인 약자를 위해 도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회적인 약자 중 대표적인 계층은
바로 군인이었다
군인 중에서도 병사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나는 군 인권 변호사가 되어보기로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 지난 1년간 수험생으로 삶을 살아갔다
로스쿨이라는 곳에 가야 변호사가 될 수 있기에
열심히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일과 공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나는 결국 처음으로 실패라는 것을 해보았다
하지만 이 실패는 나에게 실패가 아닌
더 큰 꿈을 꾸게 해주었다
미국으로 가서 전문적인 법률 공부를 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인권 운동가가 되겠다는 더 큰 꿈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은 그를 위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망상이지 않냐고 어떤 분이 말을 한다
하지만 군이 나에게 가르켜준 것 중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안 된다
된다고 생각해야 된다
난 이 말을 너무 좋아한다
부대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가끔 아이디어를 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내가 해보면 되는 것을 느껴왔다
그리고 만약 실패를 했다고 해도
그것은 나에게 실패가 아닌 더 큰 배움으로 다가왔다
난 나 지신을 믿는다
제 2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후회없이 재미있게 살아보자
그리고전역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지구 한바퀴 돌아보기
세계 일주가 아니라
그냥 세계 주요 도시를 아내와 같이 돌면서
한 바퀴 돌아보는 것
요즘은 그 재미에 산다
근데 돈이 많이 들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