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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Jul 22. 2018

연락처를 정리하고 보니

오랜만에 옛 생각에 잠기다

전역 지원서를 내고서 하루하루 해온 일중 하나


핸드폰 연락처 정리하기


지난 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퇴원하면 반드시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마음 먹은 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마쌍 퇴원해서 보니

이것저것 밀린 일이 많다보니

지난 주가 되어야 시간이 조금씩 생겨서

정리를 해보기 시작했다



처음 정리를 하기 전에는 천 명이 넘는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다

예전에 임관하기 전에

대학교 친구들, ROTC 동기들, 같이 사역을 했던 DFC 사람들 까지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임관을 하고 난 뒤에는

초군반 때부터 해서 현재 있는 17사단에 복무하면서 만난 사람들까지


그런데 한명한명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010으로 통합이 된지 엄청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011, 017, 019로 저장되어 있던 수많은 사람들

내가 얼마나 많이 연락을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011, 017, 019를 썼던 사람들은

대학생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졸업을 하자마자 군에 오다보니

그것을 핑계삼아 많이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깊은 후회를 가져다 주었다


또 하나 더 느꼈던 것은

군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은

일회성으로 저장을 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부사관학교에서 연락했던 수많은 초빙강사 연락처들

참으로 많았던 것 같다


그렇게 정리를 한명한명 하다보니

약 400여명으로 줄게 되었다

물론 남아있는 400명도 연락을 얼마나 자주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전역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지 모르겠지만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야겠다

그리고 한번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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