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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일영 Nov 18. 2022

첫눈으로 너에게





도착하기 전에 젖지 말아야지

말하기 전에 울지 말아야지

일 년을 하루처럼 기다렸다는 말도

빗물로 지냈다는 말도 말아야지


처음 만난 것처럼 새로 만난 것처럼

그만큼만 소복이 내려야지

어제 만났던 것처럼 내일도 만날 것처럼

그렇게 너에게 날아가야지


네가 싸늘한 아스팔트 같더라도

네가 달리는 유리창 같더라도

그렇게 쉽게 녹지는 말아야지

그렇게 쉽게 울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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