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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아빠 Nov 29. 2024

근력 운동

몸짱보다는 건강

동네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거의 2년이 넘은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PT를 조금 받았고 그 이후에는 그냥 혼자 가서 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력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고질적인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다른 운동을 하면 허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나서 어쩔 수 없이 그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꽤 좋아했고 오랜 기간 해왔던 운동이었는데 그냥 그렇게 인연이 끝나고 말았다.


그러다가 생각난 게 바로 흔히 말하는 헬스 운동이다. 

안 그래도 근력 운동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고, 대체할 만한 다른 운동을 찾고 있었던 터라,

큰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물론 나름대로의 기대가 있었다. PT 선생의 독려(?)도 한몫했다.

운동 열심히 하면 체중도 늘고 허리도 좋아지고 근육도 붙고 등등.


PT를 받을 때는 나름대로 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하던 대로 체중도 조금씩 늘어났다. 

물론 PT 선생은 본인 생각만큼 나의 체중이 늘지 않는다는 듯 가끔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좀 더 먹어야 한다, 자주 먹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PT를 어느 정도 받고 나서는 혼자 하기 시작했다. 

PT를 받는 것이 더 낫긴 하겠지만 비용 대비해서 그렇게 큰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운동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혼자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운동을 나름대로 꾸준히 한 게 벌써 2년째다. 

'꾸준히'는 맞는데 사실 빈도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잘해야 1주일에 두 번이다. 

겉으로 드러나서 내가 체감하는 변화는 크게 모르겠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고 나면 개운하고 좋다.

그렇게 꾸준히 오래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가 PT를 받기 시작했는데 금방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한다. 

몸에서 생기는 변화 또한 나보다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꾸준히, 오래, 무리하지 말고'가 언제인가부터 내 모토가 되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도 많이 느끼고 배웠던 것 같다.

뭔가를 너무 열심히, 빨리, 서두르고 조급하면 실패하게 된다. 

실패가 아니더라도 성공은 어렵다.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즉, 오래 반복해서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이제 한 2년 했지만 앞으로 10년, 20년 하면 뭔가 달라져 있지 않을까.

몸이든 마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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