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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Aug 22. 2020

시간을 벌려면 OO부터

이걸 간과하고 있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나는 잠이 시간 벌기에서 가장 첫 번째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없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글로 다 풀어내기에는 좀 더 내공이 필요하다. 차라리 잠에 관한 양서들을 읽는 게 내 글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이 필요한데 이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만드는데 그냥 책만 달랑 던져줄 수가 없으니 고민이 필요하다.  


잠 check (나의 수면 질, 수면 패턴 체크)

자신의 수면 패턴을 무엇으로 가장 쉽게 알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냐  

이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인 듯하다.

그리고 몇 시간을 자고 있는지에 대한 체크도 필요하다. 시간만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8시간을 자도 잠이 부족한 사람은 수면 부족이 아니라 수면'부채'가 쌓여있어서 그렇다. 수면 부채는 매우 심각하다. 며칠 동안 휴가 내어서 잠을 푹 자는 걸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수면에 관한 좋은 책부터 일단 소개해보려고 한다.

<숙면의 모든 것>


<숙면의 모든 것> 니시노 세이지

: 이 책은 실용서다. 필요한 것만 딱딱 들어있어 적용하기에 아주 좋은 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 아주 자세하고 엄청난 내공으로 풀어낸 책. 이 책을 읽다가 어마어마한 두께 때문에 바로 졸음이 쏟아져 불면증이 없어졌다는 얘기도...


<에센셜리즘>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 잠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이해 없이 뭔가를 이뤄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뤄낸다 하더라도 한계에 부딪혀 건강을 잃거나 사람을 잃거나 더 먼 곳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더 탄력을 받으려면 잠부터 지배해야 한다.


아래 글은 에센셜리즘을 읽고 10일간의 덜어내기라는 글을 썼었는데 그중 '잠'에 관한 부분이다.


Sleep

: Protect the Asset


 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중요성을 절. 실. 히!!!! 느끼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건축학과 특성상 밤샘이 많았는데 그 당시 나는 나의 한계를 철저하게 경험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밤을 새우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퍼포먼스가 현저히 떨어지고 심지어 인간성 측면에서도 배려심이 없어지는(?) 좀비 + 헐크 인간이 되어버리니 조심해야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만 특이했던 것이 아니라 잠을 줄이면 아주 치명적인데도 그걸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내가 몸이 약해서, 의지가 약해서라며 나를 자책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잠을 줄여가며 해내는 게 아니라 충분한 잠을 자면서 그 모든 것을 해내는 법을 우리는 알았어야 했던 것이다.


Pushing oneself to the limit is easy! The real challenge for the person who thrives on challenges is not to work hard. He explains to any overachievers:"If you think you are so tough you can do anything I have a challenge for you. If you really want to do something hard: say no to an opportunity so you can take a nap." - p.94 <Essentialism>


그렇다. 진짜 도전은 잠을 줄여가며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잠을 확보한 뒤에 그 나머지 시간을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었다.


Well, while there are clearly people who can survive on fewer housrs of sleep, I've found that most of them are just so used to being tired they have forgotten what it really feels like to be fully rested. - p.95  <Essentialism>


 내가 알고 있던, 밤을 새우면서도 아니면 적은 잠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부러워했던 사람은 사실 아주 큰 위험을 안고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다. 부러워할 필요도 없지만 이제는 정말 그런 사람들이 걱정이 되었다.


 He likens sleep deficit to dringking too much alcohol, explaining that pulling an all-nighter (i.e., going twenty-four hours without sleep) or having a week of sleeping just four or five hours a night actually "induces an impairment equivalent to a blood alcohol level of 0.1%. Think about this: we would never say, 'This person is a great worker! He's drunk all the time!' yet we continue to celebrate people who sacrifice sleep for work." -p.98  <Essentialism>
In a nutshell, sleep is what allows us to operate at our highest level of contribution so that we can achieve more, in less time.(...) These executives are quoted in an article called "Sleep Is the New Status Symbol for Successful Entrepreneurs." -p.99


잠은 이제 성공적인 기업가의 새로운 심벌이 되었다


 이 말이 엄청나게 마음에 남는다. 에센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잠은 필수다. 지금까지 잠을 무엇보다도 우선시 해왔던 내가 기특하게 느껴졌다. 잘했어. 쓰담쓰담.



위의 글을 쓰면서 말하고 싶었던 게 이거다. 뭔가를 이루려면 잠은 필수다.  잠은 말 그대로 성공적인 기업가의 새로운 심벌이 되었다. 기업가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잠을 우습게 볼 것인가. 그렇다면 그 어느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잠을 줄이려고 하면, 당신은 영원히 더 바쁘게 일하면서도 더 많이 벌지 못할 것이고, 더 빨리 지치고, 더 자주 번아웃을 경험할 것이다.  


 잠은 줄이는 게 아니라 삶에서 우선순위로 가져가야 할 요소다. 하루를 24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16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잠을 제외한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P.S.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onekite102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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