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것을 잊은 어른들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자신이 원하는 걸 내가 알지 못하면 누가 안단 말인가. 하지만 정말 모르는 사람이 많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이도 많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온 것일 수도 있고,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착각하며 살아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다크호스>라는 책 속의 언급된 '비판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토드 로즈의 책 <다크호스> 속 비판 게임은 자신에게 질문들을 던져보는 간단한 게임이다. 글로 적어보고 후에 다시 읽을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SNS를 보거나 미디어에서 어떤 사람을 보았을 때 나의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보는 것이다.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 근데 저건 나와는 맞지 않아. 내가 저 사람처럼 살게 된다면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게 의외로 자신의 욕망을 바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기만 하고 그렇게 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작은 실천들을 하다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닌데 지레 포기하고 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부럽지만 어떤 거에서 별로라고 느꼈는지, 그런 마음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계속 질문을 던져보자. 비판 게임은 단순히 비판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중요한 작업이다. 내 안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진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선다. 그렇지 않다면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며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른 채로 인생의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제약'이 주는 아이러니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을 때 오히려 혼란스러워한다. 포기해야 할 기회비용이 너무 많아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거다. 그렇게 이것도 저것도 깔짝깔짝 건드리다가 시간만 흐르다 보면 더더욱 악순환이 반복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들을 나열해보자. 그리고 거기 안에서 하나씩 작은 성공들을 맛보는 게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의 안 좋은 점만 보고 불만만 얘기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당신이 가진 제약이 당신을 더 훨훨 날게 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믿기는가? 그런데 정말 그렇다. 이건 그 경험을 해본 사람만이 말해줄 수 있다. 그리고 안 되는 이유만을 찾는 사람에게 나는 더 이상 내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 그 와중에도 되는 이유를 찾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다.
P.S.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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