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정나그네 Apr 21. 2018

협상의 기술, 대화의 기술

연봉 협상일까 통보일까, 그 이후의 태도

밀땅의 시간

연봉 협상의 시즌이 다가오면, 회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1년 동안 자신의 했던 일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며,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시작합니다.


이직 후, 첫 연봉 협상의 시간입니다.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지만,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소재라 동료와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리서치와 책들을 통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논리적인 대화의 기술을 터득합니다.


첫째, 자신감과 수치화의 기술

논리적인 말하기는 분명함과 확신, 그리고 자신감을 나타냅니다. 일 년 동안 나였기에 가능했던, 나만의 강점을 프로젝트 경험에 접목시켜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이 아니라, 우선은 그 프로젝트를 통해 성취했던 부분과 배울 수 있었던 부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협업을 잘할 수 있는 점을 어필

회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협업과 관계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치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타 부서 및 고객과 대화를 하며 만족도를 높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점, 팀 가운데서 큰 마찰 없이 서포트하고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관계가 좋은 점을 들여,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셋째, 포부와 미래 계획

지난 1년이 중요했다면, 앞으로의 1년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앞으로 또 배우고 개발시킬 역량을 충분히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분야, 이런 분야를 배워서 이 업무에 녹여서 프로젝트를 무리 없이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있습니다는 이 사람이 거저 시간을 때우는 사람이 아니라 확실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으로 아이 컨택하며 말하는 것, 여유의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처럼 이렇게 쉬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직 시니어인 제가 다양한 생각들로 구체화시켰지만, 그 자리 앞에 서면 온통 머리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나와서 생각하니, 이것은 마치 사기를 당한 느낌일까요? 역시 더 많은 경험과 대화를 해봤을 대표의 포스 앞에 무너졌습니다.


어필은커녕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에 당황하지 않았다면 다행입니다.

밀땅의 시간, 당기기보다 밀리지만 않았다면 다행입니다.


일 년 동안의 경험을 묻는 질문들로 마치 면접의 상황을 연출 및 연상시킵니다. 어쩐지 스스로도 모르게 그 상황 속에 몰입되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배울 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오히려 이런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가장 중요한 연봉은, 그렇게 그 사이의 잠시 동안의 통보로서 쑥 지나가 버리고, 이미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눈치 싸움의 시간, 안 좋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말하는 것, 쉬운 게 아닙니다.


다시금 경험은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달으며, 배웠습니다. 그리고 겸손해지게 합니다.

회사에서 연봉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그 날 하루 아쉬워하겠지만, 앞으로 더 아쉬워하면 그 시간은 낭비가 될 것입니다.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아래와 같은 3가지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1. 회사에서 돈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을 충분히 배우기

그동안 신입의 초심, 배우려는 태도를 잃어버린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회사에 업무로 기여하지만, 내가 이 회사 이 업무로부터 얻어내 쌓을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업무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리소스들과 고객들이 있을 테니, 그러한 이력과 인맥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훔치라는 것이 아니라, 깊은 경험과 머릿속에 녹여내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해도, 분명 이전 경험들이 토대가 되어 타 사업보다 한 발자국 더 앞서갈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책이 있다면, 자격증 공부가 있다면 회사에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나만의 분명한 강점을 더 만들어내기

솔직히 말하여,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멀티 능력이 좋은지, 말하는 기술이 좋은지, 언어 기술이 좋은지 말이지요. 이 부분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는 나만의 강점인 것을 확실히 드러낼 계획입니다.


3. 이력 업데이트

가능하다면, 비공개여도 이력 사이트 및 개인 폴더를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런 성실함의 부분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오게 만듭니다. 또한, 배운 것들을 정리하며 이후 3년 후, 5년 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동안 매거진을 쓰지 않았던 불성실했던 모습을 반성하며, 현 257명의 구독자님들을 위해 틈틈이 저도 다시 유익한 글들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직장인의 삶 속에서 조금 더 성장하여 자신을 DEVELOPE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 봅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