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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당 Nov 23. 2023

사랑이 피어나는 모노레일

디카에세이 연재- 가을의 계절에

NO 18. 이 피어나는 모노레일


곤지암 화담숲 (2023)



가을은 숲으로부터 온다.

특수 안경을 맞췄다.


숲을 지나 하늘로 올라가면 은하수가 보이겠지?

어린 왕자가 사는 별도 찾아낼 거고.


너와 나의 사랑도

단풍이 벤치까지 내려앉던 그해 가을

빈 가슴 물들이시작되었지.

신륵사에서 두 손 모아 사랑 물을 들였지.


식은 밥덩어리 꾸역꾸역 넘기면서도

그럭저럭 지내온 걸 보면

가 통하는 게 있긴 있나 봐.


이 빠진 동그라미처럼 때론 덜그럭거려도

하루하루를 예쁘게 꾸미려 하고

콩닥콩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찾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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