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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디카에세이 연재 22

by 원당


NO 31. 운명


얼마나 뜨거울까?


많고 많은 나무 중에 주인 눈에 띄어

그 많은 자리 중에 하필이면 저 자리


사람이나 나무나 잘 생기면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건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진리


곧게 자란 나무가 궁궐이나 절터로 보내지고 대들보가 되듯, 카페 한 복판에서 길 안내자가 된다. 불을 밝힌다.


몸 살라 불 밝히고 뜨거워질 수 있으면

냉탕 온탕 오가도 가슴은 뜨거웠으면

순간순간 단단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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