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서핑트립
아침에 서핑한 노곤한 몸으로 운전을 시작해서 1시간도 못 가고 졸음이 밀려왔다. 휴게소에 들리지 않고 가야지 차가 막히지 않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집 앞이 바다라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현실은 양양에서 집까지 약 3시간 30분.
졸음과 배고픔 둘 다 이기지 못하고 라면 1개를 주문했다. 매운 순두부 라면. 매운 걸 잘 먹지도 못하지만 왠지 끌렸다. 오전에 놓쳤던 파도를 아쉬워 하면서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집까지 가도 안 졸리겠는데?'
반이나 남기고 씩씩거리며 일어났지만. 이제 집에 돌아갈 때마다 들를 곳이 생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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