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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성민 Jul 18. 2022

창원에서 한 달 살기 -4-

4살 아기와 아빠가 함께 쓰는 여행일기

오늘은 드디어 놀이터에 갔다. 봉암수원지에 있는 숲 놀이터였는데 산 위에 있었다. 올라가는 길 옆에는 물길이 있어서 나뭇잎을 띄우며 놀 수 있었다. 나뭇잎은 마치 배처럼 물 위에 떠서 아래로 흘러내려갔다. 나는 올라가는 길에 나뭇잎이 보일 때마다 물에 띄웠다 이런 날보고 아빠는 '삼보일배'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빨리 올라가 자고 하는 것 같았다. 아빠는 곧 나를 안아 들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셨다.


도착한 숲 놀이터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많았다. 아빠 엄마는 땀 뻘뻘 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는듯했다. 난 미끄럼틀, 흔들 다리, 짚라인, 나무 오르기, 외나무다리 걷기, 징검다리 건너기, 모래놀이를 했다. 놀이터에서 노는라 참 바빴다. 모든 놀이기구를 고 나니 옷이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옷을 갈아입은 뒤 놀이터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수원지로 향했다.


수원지는 산 위에 물이 많이 고여있는 곳이었는데 여기서도 나뭇잎 한 장 띄워 보냈다. 그리고 나도 나뭇잎처럼 물길 따라 산을 내려왔다.

내가 흘러 보낸 나뭇잎들은 어디로 흘러갔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2022.7.17 창원 봉암수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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