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에다가 비까지 많이 내려서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집에서 점심때까지 빈둥거리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갔다. 마트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만져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빠는 "자꾸 만지면 우리가 사야 해..."라고 하셨는데 난 만지고 싶어서 만지는것이지 사고 싶어서 만지는 것은 아니었다.
마트 장보기가 끝나고 도서관에 갔다. 월요일에는 보통 도서관이 닫는데 창원 중앙도서관은 문을 열었다.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몇 권은 빌렸다. 엄마의 제천 도서관 회원증으로도 여기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 앞으로 여행을 어디로 다니든지 그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참 좋았다.
도서관을 다녀와서 숙소를 마산으로 옮겼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는데 깜깜해서 보이지 않았다. 내일 눈을 뜨면 창밖으로 바다가 파란 얼굴을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