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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Jan 08. 2019

당신은 무슨 디자이너인가요?



"BX 디자이너입니다."

"UI 디자이너입니다."

"UX 디자이너입니다."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인 환경의 경계에 갇히지 말자.
BX? UX? UI? Product? Web? Mobile?





디자인은 아이디어로 통(通)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옛말처럼, 모든 디자인은 아이디어로 통한다. BX, UX, UI, GUI, Product, web, Mobile  디자인은  많은 분야로 나눠졌다. 그만큼 아이디어 전달 환경에 따라 전문성도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환경의 세분화일 , 디자인의 본질이 갈라져 나간  아니다.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세분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이 별개라 주장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묻고 싶다. UX에는 BX 개념이  들어가고, BX에는 UX개념이  들어가냐고. 모든 Product BX UX 교집합이 아닌가?,

디자인은 아이디어의 전달이다.


아이디어는 그 환경에 맞게 퍼블리싱되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퍼블리싱은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이다. 그 환경은 크게 온라인 환경과 오프라인 환경으로 나뉜다. 그에 따라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뿐, 디자인의 의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디자인은 아이디어의 전달이고,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아이디어 전달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

전달 환경은 매체를 의미한다. 온라인이거나 오프라인이거나, 웹이거나 모바일이거나, 프린트이거나 스크린이거나, 물리적 제품이거나 온라인 서비스이거나, 매체에 따라 그에 맞게 아이디어를 퍼블리싱해줘야 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오감의 감각기관을 모두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체험부스 및 프린트, 시식, 스크린, 음향 모든 것이 활용 가능하다. 반면 온라인은 시각과 청각의 감각기관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 기반의 매체만 활용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은 BX개념, 온라인은 UX/UI의 개념이 일반적이게 됐다.

감각기관에 따라 전달 매체가 달라진다.


데이터를 통한 분석 및 리서치에 기반한 UX, BX 방법론이 생겨났고, 그에 따라 디자인 환경도 세분화됐다. 그 결과 아이디어를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환경에 대한 이해, 즉 매체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 전문성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매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디자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디자이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매체에 대한 이해는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지식이다. 전달 환경에 대한 방법론에 치중한 나머지 디자인의 본질인 아이디어의 전달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




아이디어 전달 환경에 대한 이해를 디자인으로 착각할 때.

요즘 UX 방법론이 넘쳐난다. 퍼소나, 린 프로세스, 빅데이터, 사용자 테스트, 인지 심리학 등 이 모든 것은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이지,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하나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인 프로세스는 BX팀에서 서비스의 시각적 상징 로고, 패턴, 비주얼 등을 만들고, 그것을 활용해 UX팀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또, 서비스를 홍보할 마케팅 소스들 중 온라인 배너는 UX에서 오프라인 포스터 및 프린트들은 BX에서 제작한다. 참 일의 분담이 잘되어 보인다. 하지만 BX 디자이너에게 간단한 모바일 디자인을 요청한다거나, UX 디자이너에게 포스터 디자인을 요청하면 본인들의 디자인 영역이 아니라고 디자인을 거부한다. 이는 디자인 조직 구조상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디어를 전달함에 있어 환경에 대한 문제로 이해하는 것과, BX와 UX는 다른 디자인이라고 이해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이해가 충족되면 디자이너로서 성장이 가능하고, 후자의 경우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디자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후자의 경우는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방법론을 도구로 이해할 때.(좌) / 방법론을 디자인으로 착각할 때.(우)


UX/UI 디자이너는 온라인 디자이너, BX 디자이너는 오프라인 디자이너라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아이디어는 온/오프의 구분이 없다. 단지 아이디어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결정할 뿐이다. 환경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학습으로 채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전달에 대한 이해는 깨닫기 전에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기획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성장하듯,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전달 환경에 갇히지 않고 전달할 수 있을 때 성장한다.




결국 추구하는 가치는 같다.

디자인의 가치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모든 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같다. 전달 환경에 대한 이해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한 퍼블리싱 과정의 이해이다. 디자이너의 주특기가 전달 환경의 이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디자이너의 주특기는 아이디어의 전달이 되어야 한다. 디자이너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틀이 전달 환경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BX, UX/UI, GUI, Product 등 각 영역 자체가 디자인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디자인 시아가 좁아진다. 디자인 방법론은 필요하다. 또 효율적이고 유용하다. 하지만 방법론 자체에 얽매이다 보면 아이디어 전달을 망각할 수도 있다. UX 디자이너는 UI에만 매달리고 BX는 간과한다. BX 디자이너도 브랜드에만 매달리고 UI나 UX는 간과한다. 자기 영역이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조직의 구조상 그럴 수도 있고, 개인의 디자인 소신으로 그렇게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각이 정형화되면 디자이너로서 시야가 좁아진다. 시야가 좁아지면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디자이너가 성장하기 위해선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디자인은 아이디어의 전달이다.

방법론은 아이디어 전달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시야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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