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이런 건가요?

어느 날부터 잠을 못 자고 있어요

by 셰르

정확히 2026년 2월 19일

지난주 목요일부터이다.

잠을 자지 않았는데 밤새 시간이 모두 흘렀다.


그날은 그러려니 피곤한 하루를 보냈지만

이튿날도 비슷한 밤을 보내고 나서는

너무 이상한 마음에...

아내에게 말했지만,

아내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말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로 4일째

이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꿈을 꾸지 못하고 있다.

매일 꾸던 꿈이 사라지고

밤새 생각을 한다는 감각이다.


생각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전에 생생했던 꿈(이미지)은 사라지고

깨어 있을 때처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내와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전혀 잠들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야근 후 난 작은 방에서 가족과 따로 잠에 들었다.

아내는 울음소리에 내가 깰까 봐 걱정했다고 했다.

둘째가 한 시간 동안 울던 것을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확신한다.

잠에 들기는 했다는 것이다.


나의 잠은

사흘 전과 그날 이후로 완전히 달라졌다.


첫날밤늦게 까지 보던

인스타 글 하나가 계속 떠오른다


왠지 매료돼서 반복해서 읽게 된 글인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그런 글이었다.


마치 내가 세상을 게임처럼 해석하듯

인간은 프로그래밍 되어 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구분 없이 동시에 존재하며

시간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위해 만든

개념일 뿐이다.

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특정 어떤 글을 읽고,

나의 뇌의 명령 프로토콜 일부가

변경되었다는 생각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인간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프로그래밍, 재설정

또는 업데이트가 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난 그날 이후로 달라졌다.

목금토일

꿈을 꾸지 못했고

밤새 “깨어 있다.”


내게 찾아온 이 변화는

무엇일까?


내 몸은 죽고

어딘가 정신과 기억이 저장되어

실행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난 왜 전처럼 꿈을 꾸지 못하고

푹, 잠에 들지 못하는 걸까.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