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길러 먹는 재미
창가에 마련한 화단에서 꽃이 피더니 토마토가 열렸어요. 여름 내내 토마토가 언제 열리나? 계속 기다렸는데 여름이 가고 선선해지자 귀여운 토마토가 매달렸어요.
저희 집 토마토는 작고 몇 개 안 달려서 거의 관상용이에요.ㅋㅋ 그래도 너무 귀여워요. 처음부터 많이 먹을 욕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남편과 저 한 알씩은 먹게 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요즘 날씨의 흐름이
[죽을 것 같은 폭염 - 늦여름이 가시지 않던 가을 - 2~3일 가을 - 갑자기 추워짐]
으로 봄, 가을이 점점 더 없어지는 느낌이이에요. 올 겨울은 왠지 눈도 많이 올 것 같습니다.
요건 창틀 화단에서 무성하게 자랐던 바질이에요. 다이소에서 씨를 사다가 심었는데 요건 잘 자랐어요. 바질은 물을 많이 먹어서 흠뻑 주어야 잘 자라요.
항상 제가 심은 건 잘 안 나오고, 남편이 심은 건 잘 자라더라고요. 식물들도 사람가리나봐요.ㅋㅋ
바질이 풍성하게 잘 자라서 창작도 해보고, 접시에 재밌게 장식해봤습니다.
파스타로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는 요즘 감기에 걸려서 한달 내내 고생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부터 잔기침이 이어지더니, 결국 명절엔 문여는 병원을 겨우겨우 찾아가서 주사 맞고 진찰 받고 왔어요. 사람들 정말 많더라고요.
기운도 없고, 감기로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라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있었어요.
그 뒤로 동네 병원에 3번씩 방문, 5일치씩 총 15일동안 약을 먹고 있네요. 차도는 조금씩 있어서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좋아졌는데도, 기침이 낫질 않아요.
처음엔 정말 기침하다가 토할뻔하고, 잠도 못 자고, 목이 너무 아프고, 기운도 없고. 몸이 땅으로 축 쳐지근 기분이었어요. 요즘 감기 정말 독하데요. 구독자 여러분도 감기조심하세요~
그래서 기침이 자꾸나서 약국에서 춘식이 사탕 사다가 입에 물고 있어야해요. 그럼 기침이 좀 덜 나더라고요. 목이 아직도 건조하면서 까끌거리는 느낌이나요.
브런치 전시회도 가고 싶었는데 몸져 누워있어서 그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고, 기침 할 때 식은땀이 어찌나 많이 나던지.
그래도 화분에 초록이들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미니미니하게 잘 자라고 있는 코리안허브, 깼뉲.
화분이 작아서 그런지 크게 자라지는 않더라고요.
다 죽어가던 카네이션이 꽃이 피고, 그래도 간간이 꽃이 피고 져셔 버리지 못 하고 있네요. 다른 이파리는 다 말라 비틀어졌는데. 어떻게 저렇게 꽃이 피는 지 모르겠어요.
아파도 초록이들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