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싫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포화지방을 조심해야 하는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이나 알러지 등 여러 다양한 이유에서라도 비건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죠.
완전 비건은 아니더라도 저처럼 1일1채식(비건)을 하고 있는 분, 채소을 위주로 고기도 자유롭게 먹는 플렉시블 등 다양한 유형이 있어서 본인 스타일에 맞게 채식을 유지해나가면 됩니다.
채식은 무조건 건강하다?
채식을 할 때 중요한 점은 바로 영양소 균형에 맞는 '건강한 채식'을 하는 겁니다. 자칫 단백질 섭취량은 줄어들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서 이 점을 주의해야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먹을 수 없다면 '콩 단백질'을 잘 활용해보세요!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말처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생선이나 육류, 달걀과도 바꿔먹을 수 있을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죠. 게다가 식이섬유도 많이 들어있어서 장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청국장이나 된장, 템페 같은 콩 발효식품은 소화도 잘 되고 우리몸에 이로운 아미노산, 맛성분들이 생성되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무염청국장
일본의 낫또와는 달리 우리나라 청국장은 볏짚에서 다양한 균이 옮겨오기 때문에 맛과 향이 더 풍부합니다.
발효를 주도하는 고초균(바실러스균)은 대두의 단백질을 소화가 잘 되는 형태로 만들고,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만들어 냅니다.
장 건강에 좋은 청국장의 항산화, 항암 효과는 여러 연구로 입증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균주들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불을 끄고 따끈한 온도에서 풀어 먹는 게 좋습니다.
건강에 좋다지만 짜디짠 청국장의 나트륨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죠? 최근 다양화 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저염, 무염청국장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무염청국장에 된장을 적당히 풀어 먹으면 짠맛은 줄고, 맛과 풍미가 훨씬 진해진 청국장찌개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검은콩 템페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식재료인 템페는 우리나라의 청국장처럼 콩을 발효시켜 만든 것입니다. 언뜻 보기엔 청국장과 많이 닮아 있지만 사용하는 균이 달라 식감, 풍미, 맛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템페는 익힌 콩에 리조프스(Rhizopus oligosporus)라는 발효균(곰팡이균)으로 발효를 시키는데 청국장의 쿰쿰한 향 대신 견과류처럼 고소하면서 빵, 버섯과 비슷한 향이 올라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청국장은 찐득찐득한 질감이 있는 반면, 템페는 짠맛이 거의 없어 양념에 따라 여러 요리에 활용가능합니다. 또한 낫또처럼 끈적이는 실이 없이 손으로 툭툭 잘라 넣을 수 있고, 치즈처럼 칼로 자를 수 있어 치즈나 고기대신비건요리에 쓸 수 있습니다.
된장찌개, 청국장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 샌드위치, 고기처럼 구워먹을 수 있어 채식주의자들의 주효한 단백질 공급원이 됩니다.
한번 발효시킨 템페는 영양소 소화가 잘 되고,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식이섬유 뿐만 아니라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서 고기 대신 먹는다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